인구의 끊임없는 감소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와 대책, 호남고속철 전북정차역과 중앙공공기관 유치, 전반기 공무원 인사, 공약추진상황 등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가 있었다.
곽인희 시장과 본지 홍성근 편집국장의 대담내용을 요약해 싣는다.
-편집자-
▶마지막 임기의 절반을 마쳤고, 내년이면 취임 10년을 맞는데, 소감은?
시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민선 1·2·3기의 중책을 맡아 왔으며, 벌써 민선3기도 반환점을 지났다. 그간 다소 아쉬운 점도 있으나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시민화합과 시민에게 약속한 사항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왔다고 자부한다.
민선 1·2기는 인프라 구축에 주력했고 민선3기는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시민과의 약속사업을 알차게 마무리하고 지방분권과 혁신시대를 맞아 중앙공공기관 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도약의 기틀을 견고히 다지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지난 9년동안의 성과, 그리고 미진사항이 있다면
먼저 성과라면 '김제특미 지평선'이란 브랜드 개발과 4년연속 정부지정 우수문화축제로 선정된 지평선축제, 전국 최초 노인종합복지타운 조성 운영, 시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문화체육공원 조성, 통합청사 신축 및 민원처리 환경 개선, 벽골제 복원사업 추진·벽천미술관·우도농악관 건립·김제온천 등의 관광지 문화관광 산업 육성, 도시 균형발전을 위한 간선도로망 개설과 도시가스 공급 등의 도시기반시설 확충, 투자환경 조성과 산업기반 확충, 시민을 위한 서비스 행정 지속추진 등을 들 수 있다.
미진사항으로 김제쇼핑센터, 스파랜드가 IMF영향에 따른 부도 등으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아쉽다.
▶최근 지역경제 악화에 따른 경제회생 방안 및 침체된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가장 우선되어야 할 시정방향은?
현실적으로 김제는 전형적인 농업도시여서 이농과 고령화, 인구의 도시유출 심화, 농업위주의 취약한 산업구조, 열악한 재정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지역경제의 발목을 죄고 있다.
게다가 최근 전주 롯데백화점이 개장하고 인근 3시로 지역자본의 역외유출로 인해 지역경제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모두의 공감대 형성과 자율참여가 절실하며, 내고장 생산품 애용, 김제사랑 상품권 이용 확대, 내고장 학교보내기 운동 등의 지역경제 살리기 범시민 애향운동이 지속적으로 전개돼야 한다.
또 외부자본유치, 중앙공공기관유치, 기업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문화·축제행사, 전국규모 체육행사유치, 각종 학술세미나, 엑스포, 박람회 등의 유치와 함께 명문고 육성, 첨단산업단지 유치 등이 절실하다.
농업은 WTO, FTA에 대응하는 친환경 첨단 생명농업으로 전환하고, 물류유통산업, 자동차부품산업, 실버산업, 생물산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자 한다.
한편 요식업 등 상업인들의 고객유치 의지와 친절한 서비스 향상도 절실히 요구된다.
▶호남고속철 전북도정차역을 유치할 경우 김제는 교통여건의 최적지가 된다. 유치 방안은?
호남고속철도 정차역은 백구면 부용역 일대가 가장 타당하다.
이유로 전북의 정치·경제·산업·문화의 중심축인 3시의 T자형 중심에 위치하고 전주-군산간 고속화도로, 국도26호선, 국도23호선이 근접해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
도심외곽이어서 넓은 부지 확보가 가능하여 편리한 환송체계 구축이 용이할 뿐 아니라 전북인구(195만명)의 68.7%를 차지하는 4개시 134만명(전주 63만, 익산 33만, 군산 27만, 김제 11만)이 고루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정읍·부안·고창지역의 수요창출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북도정차역 유치를 위해 우리시의 입지여건과 당위성을 집중 홍보하고, 전주시와 공동 용역을 추진해서 범시민적 공감대를 구축하며, 토론회, 서명운동 등 김제유치 방안을 공론화해 유치의 당위성 선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권과 향우인사, 유관단체 등의 단합도 필수다.
▶인구의 다량유입이 가능한 중앙공공기관 유치 방안은?
공공기관 유치에 대해서는 전국의 광역자치단체와 기초단체가 대부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태여서 타단체에 정보와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답은 어렵다.
다만 우리시는 농업관련기관을 집단으로 유치해 백산·공덕면 일원을 농업행정타운화하고자 한다.중점유치 대상기관은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농업생명공학연구원, 작물과학원, 원예연구소, 농업공학연구소, 한국농업전문학교, 종자관리소, 농산물품질관리원, 수의과학검역원, 식물검역소, 농촌경제연구원, 식품개발연구원, 농업기반공사 등 14개 기관이다.
정부방침은 19개 특화기능으로 나눠 시·도별 2개정도 강제 배분할 계획이며, 다음달중 발표예정이지만, 우리시는 그간 유치를 위해 지난해 9월 유치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유치전략, 인센티브 제공방안을 개발해 전북도 및 전북발전연구원과 긴밀히 협의중이다.
올들어 2월에 국·소장을 책임관으로 한 실과장 중심의 유치전담반을 편성, 유치대상 14개기관을 방문하여 유치활동을 전개했고, 본인이 농업기반공사와 농촌진흥청을 방문해 기관대표자와 면담 및 김제이전을 건의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각계인사 24명으로 민·관 합동 공공기관유치위원회를 구성해 각계각층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유치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공약 추진상황은 ?
시청 기자실의 브리핑룸 전환과 김제시 장학기금(현재 14억원) 조성, 실버타운 육성, 신재배기술보급과 친환경농업육성, 농산물 유통구조개선을 통한 농업 경쟁력 강화, 대동산업단지, 도시가스 도입사업이 연차계획대로 정상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시의 재정형편이 열악해 많은 사업들이 국가예산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사업추진이 다소 미흡한 것도 있는게 사실이다.
여성발전기금 조성과 만경문화체육회관건립, 시장관사 아동보육시설로 개방, 지평선쌀 농업인대학운영, 수류성지 성역화사업 등은 좀더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한 상태다.
▶시청 전반기 인사를 앞두고 시청이 술렁이고 있다. ㅁ국장사퇴약속과 이행여부가 도마위에 오르는가하면 인사시기 및 기준이 공무원들의 최대 관심사다.
ㅁ국장 사퇴건은 본인의 결단이 필요하다. 공직사회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당사가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해서 극단적인 제재를 하고 싶지는 않다.
30년 넘게 공직에 몸담아 오면서 시정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하고자 한다. 퇴직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
본인이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고, 신의를 지키는 모습을 기대했던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것이 이뤄지지 않았다해서 후배들이 오랫동안 함께했던 선배에게 흠집내기를 하는 모습도 바람직하지 않다. 시정발전을 위해 공직자들이 서로 화합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인사의 기준은 연공서열과 업무능력을 중시하되 업무의 효율성을 감안할 계획이며, 인사시기는 시의회 정기회 이후로 잡고 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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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