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 곳곳의 아파트가 밀려드는 광고전단지로 인해 홍역을 앓고 있다.

엘리베이터, 아파트외벽, 통로 등은 물론이거니와 각 호의 출입문에까지 하루에도 최소 한 종류 이상의 광고전단지가 뿌려지고 있다.

더욱이 심각한 것은 출입문에 전단지를 직접 붙이는 행위.
문틈에 살짝 끼워놓거나 손잡이에 걸어놓는 정도는 그나마 양호한편이지만 투명테이프를 이용해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여버리거나 심하게는 떼어내지도 못하게 풀로 완전히 도배해버리는 경우까지 있다.

ㅈ아파트 입주자인 김아무개(28·신풍동)씨에 따르면 "가뜩이나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인지라 발로 뛰고자하는 광고주들의 심정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지만 남의 집 문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기까지 하는 악질적인 도배행위에는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을테니 전단지를 살포하더라도 떼어냈을 때 흔적만이라도 안 남게 배려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범죄 처벌법 제1조 13항에는 다른 사람 또는 단체의 집이나 그 밖의 공작물에 함부로 광고물 등을 붙이거나 더럽힌 사람은 처벌을 받도록 규정돼 있다.

또한 각시도마다 자체적인 관리조례제정 등을 통해 광고 전단은 직접 나눠주거나 건물출입구 등에 설치한 배부함을 통해 배부해야 하며 살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광고전단지홍수에 참다못한 아파트입주자들이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승소한 사례 역시 얼마든지 있는지라 우리지역 입주자들 또한 이 문제를 놓고 대응할 경우 광고전단지를 살포한 이들은 처벌을 피하기가 어렵다.

ㅅ아파트 입주자인 최아무개(40·회사원)씨는 "대도시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이런 일이 생기면 아파트관리소부터 시작해 광고전단지를 제작하고 뿌린 사람들에게까지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는데 아직까지 우리지역은 큰도시들처럼 인심이 각박한 편이 아닌지라 소송이다 뭐다 하는 것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하지만 전단지 배포로 인한 아파트단지의 미관문제, 늘어나는 쓰레기, 도배행위로 인한 출입문 훼손 등은 분명히 같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 같다"고 말했다.

김종수  oetet@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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