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원 우리한의원 원장

무더운 여름에 콜록콜록하고 다니면 흔히 하는 말로 "여름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이 여름감기가 한번 걸리면 쉽게 낫지 않는 것을 보게된다.

원인은 우리 몸의 기혈부족인데 쉽게 말하면 여름을 탄다는 주하병(注夏病)에 감기가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주하병의 일상적인 증상으로는 머리가 아프고 전신무력감이 오며 특히 다리의 기운이 없어진다. 또한 식욕이 현저히 저화되며 전신에 열감을 느끼기도 한다.

주하병은 주로 체질이 허약하고 소화기능이 허약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더위 속에서 과로하면 쉽게 발생된다.

이것은 체질의 차이에 의해서 임상상 소화기가 약한 형과 열이 많은 유형으로 나뉠 수 있다.

소화기가 약한 유형은 전신에 힘이 없고 가슴이 답답하고 말할 기운조차 없으며 가끔 머리가 무거워지며 대변은 물과 같이 보게되어 몸이 마르게된다.

열이 많은 유형은 전신에 열이 나고 입이 심하게 마르고 소변의 양이 많아지며 오래되면 전신의 열이 내리지 않고 기력은 쇠약해지며 심한 피로를 느끼게된다.

이런 허약해진 상태에서 요즘 같은 더위에 어디를 가든 차가운 에어콘 바람에 장시간 노출되어있고 바깥 기온과의 차이가 클수록 각종 호흡기질환과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코나 목의 점막에 잠복해있던 바이러스가 활발히 활동하기 때문에 감기가 오래 지속되는 것이다.

특히 마른기침이나 야간의 기침이 보름에서 1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치료에는 감기처방만으로는 부족하며 체내의 원기를 돋우는 보중의기탕에 진액을 보충해주는 생맥산등의 처방을 한방에서는 활용하고 있다.

더운 여름일수록 복부를 따뜻하게 해주고 평소 체질에 맞는 더운 음식을 먹고 너무 찬 음식을 피하는 '이열치열'의 방법과 제철 과일을 먹는 것이 여름감기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되겠다.

또 기침이 보름에서 1개월 이상 계속될 때에 한의원을 찾아 다른 내부장기나 그외 허약한 상태는 없는지 진찰을 받고 기혈을 보강해주면 오랜 여름감기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문의전화 (063) 545-5511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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