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가 4대의회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3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위한 제86회 임시회를 개최했으나, 산회, 정회, 폐회만 있을 뿐 한걸음도 나가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정례회는 <김제시의회회의규칙> 9조2항의 규정(의장 또는 부의장의 임기가 폐회중에 만료된 때에는 다음 회기에서 의장 또는 부의장을 선출한 날의 전일까지 재임한다)에 따라 전반기 의장단이 진행하고 있다.

후반기의장단 선출의건은 지난 임시회에 상정됐다가 처리를 하지 못했으므로 동 규칙 18조에 따라 미료안건으로 보고 다시 일정을 정해야 한다.

일정을 정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5분의 1이상의 동의로 본회의의 의결이 있거나, 의장이 의사일정의 순서를 변경, 또는 추가할 수 있다.(동 규칙 17조)

따라서 현재 진행중인 정례회에서도 의원들이나, 의장의 의지만 있다면 의장단선거가 가능한 상태다.

그러나 10:9로 양분돼 있는 시의회가 공덕면 문호용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인해 9:9의 팽팽한 균형을 이룬데다가, 한쪽 계파가 불참한 경우 과반수(10명)가 되지 못해서 성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양측의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

반면 현재까지는 양측간의 골이 깊어 이번 정례회에서는 의장단 선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다시 임시회를 소집해야 할 것으로 추측된다.

과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 소집시기가 언제가 될 지는 미지수이나, 문호용 의원의 결원을 보충할 보궐선거가 오는 10월 30일로 예정돼 있고, 이곳의 당선자를 어느측에서 영입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려있으므로, 후반기 원구성은 최악의 경우 이때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선거가 늦어질수록 의회를 향한 민심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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