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와 인내의 표상인 철쭉을 교화로,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교조로 절개와 지조를 나타내는 오엽송을 교목으로 바른 가치관을 가진 건강하고 실력 있는 인재양성은 물론 학업 외 다양한 생활지식과 활동을 가리키려 애쓰고 있다.
'정진, 창의, 정숙'을 교훈으로 지역 여성인재 키우기에 앞장서고있는 김제여자중학교의 활기 넘치는 교정 안으로 슬쩍 들어가 보자.
종합자료실을 지향하는 '디지털도서관'
독서! 환경이나 시스템이 아무리 달라져도 바뀌지 않는 교육의 중점사안중 하나이다.
김제여자중학교 역시 꾸준히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고 현재 역시 계속해서 여러 각도에서의 발전방향을 모색 중에 있다.
지난해 10월 23일 문을 연 '디지털도서관'은 그 중심에 서서 학교의 독서교육을 이끌어가고 있다.
별관2층에 교실 3칸 규모로 리모델링한 '디지털도서관'은 학생들에게 쾌적한 환경에서 독서를 하게 함은 물론 인터넷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검색하고 공유할 수 있게 해놓았다.
김치중 교감에 따르면 "이제는 학교도서관이 단순히 책만을 빌리고 읽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해서 좀더 종합적이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정보활용의 장소가 될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도서관은 빠르게 변하는 사회환경에 맞추어 교육정보종합자료실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인쇄매체자료관리와 각종 첨단정보공유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도서관'은 학생, 교사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학부모, 졸업생은 물론 인근주민들에도 널리 개방하여 지역의 지식·정보교류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배드민턴·하키
'지역사회와의 어울림'
오랜 세월 우리지역 교육의 한축을 담당해왔던 곳답게 김제여자중학교는 지역과의 친밀감 어린 연관성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하키와 배드민턴의 집중육성에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 것만 보아도 지역에 대한 학교측의 애정을 알 수 있다.
하키와 배드민턴은 태권도, 씨름 등과 함께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스포츠종목이다.
지난 2000년 도내유일의 여중팀으로 창단한 김제여중 하키부(감독 김창수)는 짧은 역사·부족한 선수층·주변의 무관심 등 크고 작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호성적을 내며 지역 여자하키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있다.
창단 2년만에 제21·22회 협회장기 전국남녀하키대회에서 연거푸 3위를 차지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 다른 종목인 배드민턴은 그야말로 학교와 역사를 함께 한 자랑 중의 자랑거리이다.
1975년 창단 이래 30여년 동안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4회 우승, 전국소년체전에서 3회 우승을 비롯하여 최근 32회 전국소년체전 단체전과 41회 봄철종별선수권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좋은 성적만큼이나 기라성 같은 스타급 선수들도 많이 배출되었는데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을 포함 은퇴할 때까지 통상 32차례를 우승하면서 국제배드민턴연맹(IBF)에서 지정하는 명예의 전당에까지 오른 정소영씨를 비롯 정길순, 나경아, 김선미, 시진선, 장혜옥, 박효선, 주현회와 같은 무수한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배출하였다.
현재 3학년에 재학중인 최하나(3학년) 양은 전국중학교 랭킹1위의 실력자로 향후 한국배드민턴계를 이끌어갈 가장 확실한 국가대표급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잘 정돈된 홈페이지
바야흐로 인터넷시대를 맞이하여 지역내 각학교들은 홈페이지 하나씩은 모두 갖고 있다.
하지만 그 활용성에대해서는 각자 추구하는 바도 다르고 외부에서의 시선 역시 가지각색이다.
그런 면에서 김제여중의 홈페이지는 사뭇 잘 정돈된 편이다.
기본적으로 있어야될 메뉴들이 정갈하게 잘 꾸며져 있고 매일같이 새로운 소식이 업데이트되고 있다.
그에 따라 학생은 물론 학부모, 졸업생 등 다양한 방문객들이 홈페이지를 찾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학부모마당·동문마당 같은 메뉴들.
단순히 학생과 교사들을 위한 공간이 아닌 김제여중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배려한 흔적이 엿보이며 많은 이들이 홈페이지를 찾는데는 이러한 배려와 노력이 밑바탕에 깔려 있을 것이다.
학생들과의 만남
이야기를 나눈 학생: 학생회장 양은미, 부회장 김수지, 최은미(이상 3학년)·류현아(2학년)·구편지, 이경헌(1학년)
대화주제: 우리 학교 하면 생각나는 것? 장래희망? 나의 이상형?
김수지: 두발규제가 먼저 떠올라요. 하하^^; 그렇다고 오해는 하지 마세요.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니까…원래는 되게 머리를 기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언젠가 옆 지역의 H여중하고 G여중 학생들을 본적이 있는데 파마에 염색까지 장난이 아니었어요. 도저히 학생같이 안 보이는 것 있죠. 그 다음부터는 단정한 우리학교 머리가 좋아졌답니다.
앞으로 이공계쪽으로 진학해서 건축설계계통에서 일하고 싶구요. 이상형은 따로 없는데 단지 뚱뚱한 사람만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원래 체질이 그렇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왠지 뚱뚱한 사람들은 자기관리를 잘 못하는 것 같아서…
구편지: 우리 학교 하면 그냥 제일 먼저 깨끗한 실내외 환경이 떠올라요. 여기 있을 때는 그렇게 크게 못 느끼는데 혹시라도 다른 곳에 가게되면 새삼 비교가 되는 것 같아요. 음… 그리고 장래에 어떻게 될지 장담은 못하겠지만 될수만 있다면 열심히 공부해서 판사나 아나운서가 되고싶어요. 이상형은 우리아버지처럼 자상한 사람이면 OK랍니다.
최은미: 우리 학교하면 무엇보다도 디지털도서관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순간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탄식소리 '아! 내가 하려고 했는데' ㅋ!)
장래희망은 딱히 정하지는 않았는데 연출가같이 무엇인가를 이끌어 가는 쪽을 택하고 싶어요. (3년 연속 실장이라는 은미양은 특히나 리더쉽이 뛰어나 보였다). 이상형은 그냥 모범적이고 착실한 사람(말이 끝나기 전에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잉? 왜 웃어? -_-++
류현아: 음, 먼저…생각만 해도 입맛이 도는 맛도 만점 영양도 만점, 급식소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아흑! 배고파 ㅠㅠ) 이상형은 우리 고모부나 작은아버지같이 한결같이 변하지 않는사람이면 좋겠구요(현아양의 고모부나 작은아버지는 한결같이 고모나 작은어머니에게 엄청 자상하다고 한다^^;), 장래희망은 한의사를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현실을 생각해서 약사로…*^^*
이경헌: 여러 훌륭한 선배님들을 배출한 전통 있는 배드민턴부가 생각나구요, 장래희망은 가수에요.(순간 기자는 요리조리 경헌양을 둘러보았다. 수줍은 인상의 경헌양이었던지라 다소 의아한 생각이 들었으나 고운 음성과 반짝이는 눈빛을 보니 숨은 끼가 내재되어있다는 것을 곧 느낄 수 있었다) 이상형은 그냥 거짓말 안하는 솔직한 사람이면…^^
양은미: 친구처럼 편안하면서도 엄할 때는 엄청 엄하신 선생님들이 생각나요. 그리고 친숙함과 존중심으로 대표되는 확실한 선후배관계도, 장래희망은 경찰관이에요. 정의로운 사회를 세우는데 아주 조금이나마 일조하고 싶습니다. 이상형요? (한참을 생각하는 듯 하더니 이내) 음…무뚝뚝하면서도 활동적인 사람, 말하자면 우리 아버지 같은^^
김종수 oetet@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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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