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 아래쪽에 위치하고있는 쓰레기장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구산사거리와 구소방서 사이에 위치하고있는 문제의 이곳은 시내에서 나오는 각종 쓰레기들을 선별하는 장소로 10여년 넘게 도로변의 한쪽을 잠식하고 있는 상태이다.

눈에 잘 띄는 도로변에 있기 때문에 미관상으로도 크게 문제가 될 뿐 아니라 사방에 널려있는 음식물쓰레기들은 무더운 날씨에 편승해 빠른 속도로 부패되고 있어 인근 악취의 온상이 되고 있다.

근처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있는 한 업주에 따르면 "여름이 되어 악취가 심해지면서 식사를 하러왔다가 되돌아가는 손님은 물론 식당 이미지에도 크게 타격을 받고 있다"며 "매년 여름이 되면 악취가 심해질 것을 뻔히 알면서도 무대책으로 일관하는 시를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리는 모습이었다.

학교를 다니느라 매일같이 쓰레기장 옆을 지나다닌다는 김아무개(17·옥산동)군 역시 "쓰레기장의 필요성에대해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눈에 잘 띄는 도로변에 버젓이 드러내놓고 운영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땡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에는 더욱더 악취가 심해져 가는지라 좀 멀어도 돌아서 걸어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 쓰레기장은 누구라도 쉽게 찾을 정도(?)로 도로변에서 눈에 확 띄는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매일같이 일정량의 쓰레기가 꾸준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10여개(23일 현재)에 달하는 음식물쓰레기수거함이다.

10여개 중 3개를 제외한 7개가 쓰레기장 밖으로 나와있는데 악취는 물론 흘러내린 음식물들로 흉물스러운 모습인지라 대부분의 시민들은 옆으로 지나가기도 꺼리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환경과 관계자는 "현재 쓰레기장이 있는 곳은 우리 입장에서 볼 때는 교통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업무를 보는데 좋은 장소이지만 여름이 되어 각종문제가 파생하면서 불만을 나타내는 시민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며 "장소를 옮기는게 최선이겠지만 지금 당장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므로 시민들이 느끼시는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방안과 더불어 부지이동 등의 문제를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종수  oetet@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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