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도를 웃도는 가마솥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열대야로 사람들이 밤잠을 설치면서 냉방기기 판매업체가 사상 최대 호황을 맞고 있다.

현재 관내 3개 대형 가전제품판매점은 하루평균 35대 가량의 에어콘 판매실적을 보이며, 재고가 바닥날 지경이고, 선풍기는 매장에 전시된 물건까지도 완전히 팔려나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올 여름이 시작되면서 가전점들은 에어콘 판매를 위해 각종 경품을 제공하고 가격인하 경쟁을 하며 소비자 유치작전을 펼쳤었다.

삼성전자가 직영하는 리빙프라자(지점장 심준보)는 자사제품 '하우젠'의 전 기종을 보유하고 사은품과 함께 품목에 따라 20%까지 가격인하를 실시하면서, 친절한 서비스로 호황을 누린 까닭에 재고가 동나기 직전이다.

가장 큰 매장을 확보한 하이마트(지점장 임상준)의 경우 가전 3사를 비롯해 냉방기 전문업체의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청소기, 밥솥, 아이스팩, 주서기, 그늘막텐트 등을 경품으로 내 거는가 하면, 최고 40만원까지 가격을 할인해 주고 있다.

'휘센'을 판매하는 LG전자 직영점 하이프라자(지점장 권남오)는 가격인하와 함께 슬림형 에어콘 구매고객에게 리모콘선풍기를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장마때 물량을 확보한 덕에 아직도 구색을 갖췄지만, 저가형은 매진이다.

시민들은 대부분 고급형보다는 90만원대의 저가 품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문성을 요구하는 시민들은 리빙프라자나 하이프라자 등으로, 다양성을 추구하는 시민들은 하이마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빙프라자 심준보 지점장은 "일부 시민들이 전주의 업소나, 롯데백화점 등지에서 물건을 사는 경우가 있는데, 전자제품 가격은 전국 어디나 같으므로 어느 회사 제품을 구입하든 지역경제를 위해 우리지역에서 구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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