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터뷰 - 황병권 강동구 의회의장

서울 강동구의회는 지난 5일 제126회 정례회를 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장선거를 실시한 결과 출석의원 19명이 만장일치로 김제가 고향인 황병권(상일동) 의원을 4대 하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이날 선거에서 황병권 의원은 수락인사를 통해 “만장일치로 선출해 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전한 뒤 “55만 강동구민의 복리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각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뒷받침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 11일, 강동구의회 의장실에서 황병권 의장을 만나 고향에 대한 그간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 고향시민에게 드리는 인사가 있다면?
제 몸은 고향을 떠난 지 오래되었지만 영혼까지 고향을 떠난 것은 아닙니다. 아직 고향에 여든의 노모가 계시고 명절이나 제사가 있으면 어김없이 고향에 내려가곤 했으니까요. 하지만 오늘의 이 자리에 있기 까지는 제 가족을 비롯한 김제시민의 후원이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부족하나마 인구 55만의 서울 강동구 의회의장으로서 고향김제를 위한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고향에서의 뜻 깊은 기억이 있다면 무엇인지?
지난 69년도부터 70년도말까지 김제 황산면사무소에서 근무했던 시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김제가 상전벽해가 되어 부유하지 못한 농촌도시이겠지만 그 당시에는 쌀 하나만으로도 전국에서 유명세를 떨치던 터라 추곡수매를 권장하느라 많은 애를 먹었었지요. 당시 방앗간이나 양계장만 운영하더라도 김제유지 소리를 들을 정도로 농업이 번성했던 시기라 면서기인 저 역시 바빴던 기억이 유쾌하게 남아 있습니다.

▲향후 고향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어느 것인지?
고향의 주력생산품인 쌀 판매를 돕고자 하는 것 입니다. 이를 위해 동기동창인 김광선 의원과 만나보았고, 추후 김제시의회 하반기 원구성이 되는대로 심도있게 강동구 의회와의 자매결연사업 및 쌀 직판행사를 도모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쌀 이외의 특산물 직거래판매에도 관심을 가질 예정이며 상호 문화교류행사에도 뜻을 담아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제와 김제시민을 위해 조언할 말이 있다면?
김제의 화두는 결국 쌀일 것 입니다. 하지만 쌀 수입개방과 소비감소를 겪고 있는 현재의 추세에서 단체장이 경지정리를 장려하는 안목이라면 실패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지만 논값이 밭값보다 비쌌던 옛날에서 이젠 밭값이 더 비싼 상전벽해를 인정하고, 도시계획측면에서 인구유입이 가능한 상업도시로 변모해야 됩니다. 이를 위해 김제동부권을 관광벨트화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아니면 농경문화체험 프로그램이나 도시민 주말농장 사업도 가능하겠지요. 그런 인식위에서 김제시민과 정책입안자들이 꾸준히 협의하고 토의를 거쳐야만 예전 김제의 영광이 다시 되돌아오리라 생각합니다.

▲간단한 약력을 소개한다면?
50년 9월 15일생으로 황산 봉월리에서 태어나 황산초교와 김제중(17회), 익산 남성고와 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서울시 행정공무원을 역임했으며 강동구 의회 3대 및 4대의원으로서 2선째이며, 가족으로는 전주여고출신 현명숙 씨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습니다.

대담․정리-오병환 기자 obh@gjtimes.co.kr

오병환 ob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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