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다모'의 원작자로도 유명한 만화가 방학기씨의 작품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으로 양동근, 정두홍, 정태우, 히라야마 아야, 가토 마사야 등 한일양국의 인기스타들이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귀화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국내에서는 다소 저평가된 부분도 있지만 주 활동 무대인 일본은 물론 아시아, 유럽, 심지어는 아프리카까지 널리 이름이 알려진 명실상부한 20세기 최고의 무도인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 그와 가장 인연이 깊은 우리지역 입장에서 보면 이번 영화개봉은 사뭇 반가울 수밖에 없다.
현재 용지면에는 고 최영의씨의 친형인 최영범(86·와룡 산정마을)씨가 살고있으며 부모님 산소 또한 모셔져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영화제작사인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사측에서는 실존모델의 고향인 우리지역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해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다.
제작사 관계자에 따르면 "고 최영의씨의 고향이 김제인 것은 알고있지만 그곳에서 영화의 극히 일부분도 촬영한일은 없었으며 김제란 곳은 가본적도 갈 예정도 아직은 없다"며 우리지역을 철저히 무시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리지역에서의 작은 이벤트 같은 것은 기대하기도 힘들다.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사는 내일부터 영화 개봉에 맞춰 서울은 물론 대구·부산 등 영남지역에서 활발한 이벤트행사 및 출연배우 무대인사를 할 예정이다.
고 최영의씨 매니아임을 자부한다는 이아무개(28·요촌동)씨는 "아무래도 상업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제작사측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 속 실제모델이 살았던 지역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너무나도 아쉽다"며 "영화개봉과 더불어 김제라는 지역명도 좀더 알려질 것이라는 기대가 물거품처럼 사그라드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제작사측의 말을 전해들은 임아무개(39·백구면)씨는 "지난번 말죽거리잔혹사 촬영 때의 영화사측의 무례한 태도도 그렇고 이번 바람의 파이터까지, 유명영화사들에게는 우리지역 같은 작은 소도시는 보이지도 않는 것 같다"며 영화실존모델이 살았던 지역을 깡그리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사에 대한 강한 분노를 표현하는 한편 "그렇지만 우리시 역시 이런 좋은 홍보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 많은 아쉬움이 따르는 것 같다"는 말로 시에 대한 불만도 일부 표출하는 모습이었다.
아직까지도 우리지역은 많은 면에서 타도시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못했다.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어 실시하는 '지평선축제' 등도 좋지만 세계적인 인물을 배출한 지역이라는 자연스러운 홍보의 기회를 놓친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개봉 첫주부터 전국적으로 대단한 예매율를 기록하며 승승장구를 예고하고있는 '바람의 파이터', 하지만 우리지역에서 만큼은 그런 열풍이 뜨겁게 느껴지지 않는 듯 하다.
김종수 oetet@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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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