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사는 덕암학원(이사장 유홍렬)에서 개교 50주년을 기념해서 야심차게 추진중인 사업으로 총면적 1500여평 이상에 건축비만해도 25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넓은 크기만큼이나 다양한 부대시설 등을 완비해 학생들은 물론 일반시민에게까지도 문호를 개방할 예정인지라 각지에서 관심이 모여지고 있는 상태이다.
자체기념관과 1000석이상 규모의 야외공연장을 갖춘 학교는 흔치 않은 만큼 완공이 될 경우 일단 시설 면에서는 도내에서도 손가락 안에 꼽힐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만한 사업을 벌리기 위해 필요한 자금력이다.
사업을 추진하고있는 재단 측에는 그만한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이며 대부분의 사업비를 정부와 도에서 나오는 보조금 그리고 자체조성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보조금이라는 것 역시 어떤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인지라 예상대로 나올 것이라고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태이며 5억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학교발전기금 또한 덕암학원 졸업생들 및 학부모회 심지어는 현직교사들에게까지 사비로 기탁 받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 우려되는바가 크다.
부족한 자금을 성금이나 기탁 형식으로 대처하는 일은 종종 볼 수 있지만 해당기관 직원들의 사비까지 요구하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물론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두가 십시일반 정성을 보탠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월급을 받고 생활하는 평교사들에게는 커다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학교측에서는 단순한 기탁일뿐 강제성은 없다고 말하지만 명단과 기탁금액이 고스란히 학교신문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실정에서 사립학교라는 특수성(?)까지 감안한다면 신뢰성이 떨어진다 하겠다.
정성이 중요하지 금액은 아무렇지도 않다지만 학교신문에 발표된 평교사들의 기탁금액은 100만원씩으로 단체생활에서 혼자만 적은 금액을 낸다는 것도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덕암학원 관계자에 따르면 "여러가지 오해를 할 수도 있겠으나 절대로 금액을 정해서 강제로 받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재단에서 전부 부담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지라 모두의 정성을 모으고 있는 것이니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신문을 통해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누구를 압박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무래도 많은 돈이 오고가는 사항인지라 금액의 투명성을 밝히기 위해서이다"고 설명했다.
확실한 예산지원 약속도 없고 이제서야 발전기금을 모금하고있는 중이지만 일단 사업은 시작되었다.
예상금액보다 더 많은 자금이 들어갈 수도 있고 기간 역시 더 길어질 수도 있다.
혹시나 자금부족 등으로 중간에 공사가 쉬는 경우라도 생기면 어려움이 더 커질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하다.
개교 50주년이란 커다란 명분 아래 과감하고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니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김종수 oetet@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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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