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섭(시인·금산중학교 교감)

학교예산이 확대되어야하는 이유

첫째로 교육시설의 현대화사업이다.

교육시설의 현대화사업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며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지만 그래도 도회지학교의 시설 못지 않게 우선적으로 갖추어져야할 급선무 중의 하나이다.

우리는 정읍시 소재 호남고등학교나 익산시의 익산고등학교가 많은 장학금을 주고 도내 우수학생을 유치한 후 기숙사에 기숙하게 하고 수업하여 대학진학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예를 잘 알고 있다.

누구나 말할 수 있는 교육도 투자의 결과인 하나의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생각해본다면 농촌학교 살리기를 교육목표로 삼고있는 전북교육청의 방침에 우리는 일말의 희망을 가져본다.

그리고 학교교육비를 표준교육비로만 집행해야한다면 할말이 없지만 이를테면 김제시에서도 조속히 조례를 개정해서 진학지도비를 보조한다든지 학교환경의 녹지공간 등을 확보하는 사업에 보조하는 일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학교의 예산만으로는 이러한 사업을 집행하기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사람을 만드는 교육에 전념해야한다.

학교가 지식을 파는 시장도 아니고 교육을 하는 곳이라면 우리는 참인간을 만드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

요즘처럼 인터넷 문화가 발달하고 하나나, 둘만 나아 기르는 학부모의 큰 관심으로 학생을 올바른 인간성을 지닌 사람을 만드는 교육은 말처럼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것이 또한 학교의 가장 큰 책무중의 하나이다.

세 번째로 특별한 교육의 '카리큐럼'으로 우수학과에 진학할 수 있는 인재를 교육하는 시스템을 먼저 갖추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막대한 진학지도비가 필요하고 학교의 부단한 노력과 뼈를 깎는 각고의 연구개발이 필요하며 그 교육비를 학부모부담으로만 한다면 열악한 김제시 농촌환경에서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는 미지수이다.

현재 고등학교에는 전라북도 교육청에서 일부진학지도비가 보조되고있으나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네 번째로 우수중학생을 많이 육성해야 고등학교가 클 수 있다.
현재 김제시에는 공립중학교가 7개교 사립중학교가 지평선중학교를 포함 6개교 등 13개 중학교에서 작년 진학 상황을 보면 948명의 졸업자중 332명의 우수학생이 시외로 진학했다.

금년에도 이 숫자정도가 3시의 평준화 지역 등에 진학하리라 예상되지만 그 우수 학생을 김제시 소재 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고서는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을 끌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일부 중학교에서도 진학을 앞둔 중3 학생을 중심으로 학부모의 동의를 구하고 희망 학생에 한하여 학교도서관등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하고있으나 그 예산은 아주 미약한 편이어서 중학교의 진학지도비를 보조한다면 그 효과는 무척 크리라고 생각된다.

결론

누군가가 말한 "현대의 교육은 투자다"라고 한말이 타당성 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서울의 S대학의 신입생 중 강남의 8학군학생들이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이제 늦었지만 우리 김제시에서도 우수학생이 시외로 진학하는 것을 막고 김제시소재의 학교에 진학하여 김제교육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지역의 명예를 선양하기 위해서는 교육당국과 행정 그리고 교육주체들이 지혜를 모아 교육적 수요를 충족시키지 않는 한 내 고장 학교 다니기 운동은 공염불에 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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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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