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면에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70억을 투입해 지역특성화형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나 사업의 기초인 용역보고가 지역실정에 맞지 않거나 지극히 형식적이어서 특단의 조처가 요구된다.

이사업은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농림부가 전국에서 36개 지역을 선정해 연차별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발전잠재력이 있는 마을을 상호 연계해 권역단위로 개발하게 된다.

이에따라 산이 없고 지평선이 보이며, 천혜의 갯벌을 보유한 광활면의 3개리 20개마을 1504㏊에 대해 지역특성을 살린 특성화 개발과 지역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상향식 개발, 지역발전 중장기 계획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계획적 개발을 하게되며, 사업비는 70억여원으로 이중 20%는 시비로 부담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4월 농림부가 사업지 선정과 함께 용역업체를 농업기반공사로 정하고 1억원의 용역비를 투입했음에도 용역중간보고 결과는 기대이하의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다.

5개월의 기간이 있었음에도 지난달 시에서 있었던 보고회를 보면 특성화보다는 전국 어디에 적용해도 될만한 상투적이고 보편적인 사업들을 주로 제시했고, 기초조사도 부실했던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예로 참석자들로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산이 없는 면이냐'는 질문에도 답변을 하지 못하는가하면, 주민들의 요구나 기본방향의 토대가 되는 주민설문조사조차 마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브랜드만을 강조할 뿐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하지 못했고, 백산저수지도 카누를 하기에 부족한데 '광활면의 수로를 이용해서 카누나 보트부를 육성해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따게하자'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오히려 비전문가들인 참석자들이 산이없는 지역특성을 살리자거나, 감자증식포 설치 등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광활면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은 국비 80%가 지원되지만 막대한 시비가 소요되는 중요한 사업이므로 관계부서는 관심을 같고 용역과정과 결과를 꼼꼼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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