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이상적인 출산의 방법인 '자연분만'

아기를 위해서도 좋고 대부분의 예비 엄마·아빠 역시도 원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제왕절개를 선택하는 산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이다.

작년도 조사상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제왕절개율은 38.6%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율인 10%보다 4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으며 유럽(16%)이나 일본(20%)과 비교해서도 압도적으로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분만이 어려울 경우 실시하는 제왕절개가 고통 없이 아기를 낳는 방법으로 애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직 여성들의 증가로 늦은 나이에 초산(初産)을 경험해야되는 산모들에게 있어 출산은 평균치보다도 더 심한 육체적 어려움을 수반할 수 있어 상당한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에 '아로마 반신욕' '허브 키우기' '웰빙뮤직'등 산모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인데 특히 뱃속에 있는 태아를 좀더 건강하게 만들어주고 출산시 고통을 줄여준다는 '임산부요가'는 산모의 체력향상과 심리적인 안정 쪽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하여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매주 목요일 임산부들을 위한 요가교실을 운영하고있는 보건소를 찾아 그 생생한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기로 하자.

임신에서 분만까지, 10단계 프로그램

보건소에서는 지난 10월 7일부터 오는 12월까지 3개월에 걸쳐 총 10회의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은미 요가전문강사의 지도아래 준비운동·본운동·태양 예배체조·교정법·호흡법·음성체조·명상수행법 등 육체건강은 물론 정신적인 요소까지 두루 배려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있으며 임산부 및 분만 후 3개월 이내 여성이 주 교육대상이다.

오전 10시 30분에서 12시까지가 교육시간으로 잡혀있으나 대부분 앞뒤로 30분은 감안하고있는 고무줄(?)시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무래도 평범한 사람들보다는 몸이 무겁고 힘이 달릴 수 밖에 없는 산모들을 위한 배려가 깔려있는 것이다.

프로그램일정을 책임지고있는 양찬임 모자보건담당에 따르면 "꼼꼼하게 짜여진 맞춤식 교육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지라 산모나 아기의 건강을 비롯해 여러 가지 면에서 다양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요가의 넓은 활용폭을 설명하는 한편 "임신 및 출산이라는 공통의 주제를 통해 서로의지하고 정보도 교류할 수 있는 훌륭한 공감대의 장이 되므로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요가를 통한 다양한 효과

1. 산모의 신체건강·활동을 도와줌
요가는 격렬한 움직임이 아니면서도 근육과 골격을 충분히 늘리고 당기고 운동시켜 원래의 탄력성을 회복하고 유연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탁월하다. 따라서 체력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체내에서 이루어지는 신경·근육·내분비선·외분비선·혈액순환과 대사·호흡·골격계 등의 모든 활동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조절하여 임산부의 신체활동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시켜 준다.

2. 무통·자연분만을 가능하게
골반기관 및 비뇨생식기들(자궁, 난소, 방광 등)과 골반저를 이완시키고 휴식시키는 적절한 동작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호흡법, 그리고 명상을 통해 무통·자연분만을 가능하게 한다.

3. 태아의 건강과 성장, 두뇌발달에 관여
임부의 자세를 바로잡아 줄 뿐만 아니라 늘리고 당기고 비트는 동작을 통해 태아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주어 성정과 두뇌발달에 필요한 최상의 상태를 만들어준다.

4. 산후회복을 도와줌
골반저와 회음부는 출산 시 아기가 산도를 빠져 나올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느슨하게 늘어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평소 요가를 통해 주요관절과 근육을 유연하고 탄력 있게 유지해 주면 산후에 벌어질 수 있는 갑작스런 몸의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

김종수  oetet@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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