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1학급 348명이 전교생인 중앙중학교는 위치상으로 동떨어져 있는 학교, 과거 농업중학교(개교당시), 농고(현'자영고')와 붙어 사는 학교등 지역에 박힌 인식때문인지 학부모들은 자녀의 중학교 진학에 있어 일순위 학교지망을 꺼려 해 왔고, 타학교의 정원에 밀려 학교 배정이 확정될라 치면 항의 전화가 빗발치곤 했었다.
이로인해 교사들의 사기와 의욕은 말할 것도 없이 땅에 떨어지고, 따라서 학생들의 수준도 밑돌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얼마전부터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학부모회를 결성하여, 학교 교육에 관심을 더하고 좋은 이미지의 학교를 만들고, 알리기에 앞장서는가 하면, 이홍재교장 이하 전 교직원들이 뜻을 한데모아 학생들의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한 결과, 현재는 모든 학부모나 학생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이교장은 '남은 교직생활 동안 중앙중학교의 발전을 위해 열정을 불사르겠다'는 각오로 안팍으로 학교정화 작업을 시작했으며, 여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한다.
일차적으로 쾌적한 환경속에서 학업열을 올리기 위해 교내 도서관 및 과학실등을 개보수하고, 학원폭력을 근절시키고, 뿌리 뽑는등 모든 선생님들과 뜻을 합쳐 학생들이 기분좋고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먼저 만들었다.
그 결과로 학부모들이 학교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고, 또 학생들의 수준이 점차 올라가기 시작한 것이다.
수치적으로 볼때도 지난해, 시내 3개 남중교 중 결코 뒤지지 않는 숫자가 경쟁이 치열한 명문고에 합격하는가 하면, 올해에는 본교 3년 윤영탁, 조의환, 최영철군등 3명의 학생이 도내 유일의 자립형사립고 '상산고등학교'에 합격하기도 하였다.
이는 적어도 관내에서는 만만치 않은 '학원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반증인 것이다.
남학교에서는 보기 드물게, 여성으로 교감직을 맡고있는 김옥련교감은 "좋은 이미지의 학교를 만들고, 보다 우수한 학생을 배출하기 위해 모든 교원들이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자녀를 보내고 싶은 학교로 만들어 가겠다"고 학부모들에게 인식의 전환을 요구하고 협조를 구했다. 김교감은 여성 특유의 섬세한 학사운영과 꼼꼼한 안방살림으로 학교가 새롭게 변모하는데 적잖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교장은 전적으로 열과 성의를 다한 선생님들의 노고에 공을 돌리고, 지도에 잘 따라준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지역의 교육정책과 학부모의 요구가 대칭을 이루는 현 시점이지만, 향후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앞으로도 명문고 상위진학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장차 이학생들이 큰 일꾼으로 성장해 모교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지역에도 크게 이바지 했으면 한다"며 소신을 밝히고 특히,"모교 출신의 지역인사를 비롯해서 지역동문회가 활성화되어 모교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을 희망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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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