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팔 예총 사무국장

성상에서 본 만리장성은 마치 큰 뱀이 구불구불 똬리를 틀고 있는 듯한 형상이었다. 왕권을 수호하기 위하여 희생물로 바쳐진 영혼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
수만 아니 수십만의 생명이 제물로 바쳐졌을 것이다.

16릉과 이화원. 7대 불가사이라 일컬은 만리장성 등을 축조하기 위하여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로 수많은 생명이 희생됐을 이곳을......
자기네 선조들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혼(孤魂)이 떠돌 이곳을.....

지금 그에 후손들은 이런 유산들을 자랑삼아 내세워 지금 달러를 긁어모으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었다.
북경의 소 계림이라 일컫는 용경에 도착한 시간은 16시경 이였다.
협소한 계곡을 막아 담수한 인공호수였는데 뱃길이 7㎞에 이른다고 했다.

아래에서 제 방위까지 거대한 용을 만들어 거꾸로 늘여 놨는데 용의 입이 선착장에 오르는 입구였다.
입구에 들자마자 에스컬레이터가 돌고있었는데 대 여섯번을 번갈아 타고나서야 선착장에 오를수 있었다.

하늘을 찌를 듯한 봉우리들 깍아 지른 듯한 절벽아래 협곡사이로 유람선이 미끄러지듯 기어들었다.
옅은 안개와 계곡의 어둑함은 스산함마저 자아내고 있었다.

신선들이나 놀았음 직한 봉우리에 정자들이 보였다.
올라갈 곳도 보이지 않고 올라 갈수도 없을 듯 싶었다.
번지점프대가 보이고 금강산 같다하여 금강산이라는 글귀도 보였고 저 멀리 망부석도 보였다.

이 냇가 건너 저 봉우리 넘어 놀러간 신선남 도끼자루 썩는줄 모르고 시간 보내다가 신선남 기다리던 신선녀 결국 돌이 되어 버렸는지 미동도 않고 건너 넘어 봉우리 올려본다. 용경협을 뒤로하고 걸쭉한 여행사 사장입담 앞 세웠다 뒤 세웠다 하며 식당을 향하였다.

저녁을 마치고 마사지를 했는데 규정(?)된 팁보다 더 주려는 인사가 있어 다수의 일행에게 불편을 안겼던 일은 좀 자숙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
오늘은 사실상 여행이 끝나는 날로써 거대 중국의 심장부인 천안문을 비롯하여 자금성 등을 돌아보는 순서였다.

중심부여서 인지 차량행렬이 조금은 길게 느껴졌고 좌우로 높게 솟구친 빌딩들이 보이고 은행가라는 글귀가 보였다.

'저 앞쪽건물이 신화사 통신입니다' 가이드의 소개로 바라본 신화사 통신은 인쇄소를 지나 크고 작은 건물 몇 채를 지나 본 건물이 있었는데 구간이 족히 100m는 넘어 보였다.

다음주 예고: 어허! 칼만 안 들었구나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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