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서 각 학교마다 졸업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관내에서도 지난 3일 자영고의 졸업식을 시작으로 오는 21일까지 총 57개교의 초(35),중(13),고교(9)가 졸업식을 하게 된다.

지난 4일 황산 남양초등학교(교장 이보열·이하 남양초)에서는 아주 특별한 졸업식이 있었다.

전교생이 47명이며 올해로 38회째 졸업식을 맞이하게 되는 남양초는 9명 학생들의 졸업생들과 함께 똑같이 학교를 떠나는 사람이 있었다.

이날 본교 교장으로 재직하던 이보열 교장선생님의 정년퇴임식이 졸업식과 같이 치루어 졌다.

이 교장(62세)은 지난 41년간의 교직생활을 회상하며, "아직 일할 수 있는 정열과 힘이 남아 있는데 벌써 정년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교장은 지난 2001년 남양초에 부임하여 관내 학교에서는 최초로 전교생에게 독서일지를 만들어 나누어 주고 학년별 필독서 목록을 정해주는 등 1년100권 책읽기운동, 1일1회 감화교육등 특책사업을 실시하여 인성교육 위주의 교육을 실시해 왔었다.

"모든 학생들이 어렸을때부터 자신의 재능과 특기를 개발하고 끌어 올려주는데 힘쓰려 했다. 큰 꿈을 갖고 가꾸어 가는 학생들이 되었으면 한다"며 퇴직소감과 함께 학생들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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