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년 새로운 시설을 확충하고 외형을 불려나가고 있지만 정작 관리는 제대로 되고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에서는 행정감사 지적 등의 이유로 당초 아파트에 상주하기로 되어 있었던 관리유지 인원과 보건요원이 모두 철수한 상태이나 그에 따른 특별한 대책은 세워 있지 않는 것으로 보여 노인들을 위한 복지혜택이 하나둘씩 사라져 가고 있어, 시작 당시 취지와는 많은 차이점을 보이며 그 의미가 점차 퇴색되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특히, 입주민들의 불편 불만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태여서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아파트 1층에는 있는 보건상담소는 이미 기능을 상실한 체 유명무실한 푯말만 있을뿐 문이 단단히 잠겨 공실로 방치되어 있고 각층마다 보건 및 관리요원이 배치되기로 되어있었던 공간은 물품창고나 노인정 기능(?)으로 쓰여지고 있다.
현재 150세대(11평/50, 17평/90, 23평/10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노인전용아파트는 집합주거 인데도 불구하고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시설도 되어있지 않을 뿐 더러, 단지내 청소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아파트 엘리베이터는 오래전부터 청소가 되지않아 심한 악취로 탑승시 불쾌감이 생길 정도이며 통로나 계단 역시, 언제 청소를 했는지 싶을 만큼 각종 오물들로 더럽혀진 체로, 방치되어 있다.
노인아파트의 실질적인 관리자는 임대아파트 전문 건설업체인'ㅂ건설'로 입주자들이 매달 관리비를 납부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따로 청소용역을 고용하면 관리비가 상승되어 입주민들의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로 청소관리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는 듯 했다.
회사측에서는 여직원 한명만이 사무적인 관리업무를 위해 배치되어 있을뿐 기타 아파트 전체의 관리나 청소까지 담당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다.
현재 노인아파트 단지내에는 청소 및 관리인원이 배치되어 있지 않으며, 시 에서는 특별한 대안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듯 했고, 아파트 관리를 하고있는 'ㅂ건설'측 역시 지출비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회사차원의 직원 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자구책으로 입주민 자치회(회장 임만순.73)에서는 주민 중 한사람에게 일임하여 '쓰레기 분리처리'와 '세대소독 작업'시에만 작업을 해주는 조건으로 매달 전세대가 십시일반(11평-480원, 17평-740원, 23평-1천원)으로 10만원의 수고료를 마련 지급하고 있으며, 단지내 자체적으로 결성된 봉사단(30명) 회원들이 이따금씩 주변 청소를 할 뿐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전체적인 통로와 계단 등의 공공장소의 청소는 겨우 1년에 1~2회 그것도 확실치 않게 이루어 지고 있으며, 현재는 그때그때 주민들이 직접 집앞 청소를 하는 식이라고 했다.
자치회장 겸 통장직을 겸임하고 있는 임만순씨는 초창기에만 반짝하더니 하나둘씩 복지시설의 기능을 상실해 가는것 같고, 이제는 청소도 잘 되지 않는다. 노인들만 모여산다 뿐이지 일반 아파트보다도 못한 것 같다"라며 입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또한 "입주민의 평균 연령이 70세중반 정도이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전보다 많아졌는데도 기본적인 아파트 관리는 물론이고 주위 상황은 더욱 안좋아지는 것 같다"라며, 관리회사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점차적으로 줄어드는 것 같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아파트내 청소가 원할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점과 관리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으며 이를 연구 중에 있으며, 회사측과도 협의하여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해결방안을 찾아 내겠다"고 말했다.
현재 아파트의 기본적인 관리와 청소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해당 임대업체와 시가 모두 이를 인정하는 듯 했다.
단지 약간의 예산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우리 지역의 자랑거리가 된 노인복지타운 의 주요시설 관리가 등한시 되고 있다는 결론이다.
고령이거나 몸이 불편한 입주민이 대부분인 노인전용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와는 또다른 '특수시설'이다. 특히, 현 지자체의 '노인복지증진' 이라는 중점시책과 맞물려 있는 만큼, 일반 임대아파트 형태일지라도 시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이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기업 역시, 사회 환원적인 차원에서 관리비만 올려 받으려 하지말고 주민의 편의와 지역의 일익에도 공여한다면 좋은 기업이미지를 지역에 뿌리 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밖에서 보기에는 세대수가 많지않고 세대민이 번잡한 절차를 꺼려하는 고령의 노인들인 것을 가만해 관리가 소흘한 것은 아닌지 자칫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목이 집중되는 곳이라기 보다 우리의 부모님이 살고 계신 곳이라 생각하고
좀더 세심한 관심과 관리가 요구된다.
한편 실버산업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되고 있는 요즘 모범 선견지로 지목되어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작년 한해만 해도 시설과 프로그램의 견학을 위해 총 203개 단체, 총인원 3,984명의 관계자들이 시설을 방문한 바 있다.
또한 전국 최고의 타운형 노인복지시설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러한 운영과 평가에 힘입어 정부차원의 실버타운 건립 후보지로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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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