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국민은행 김제지점에 부임한 김남영(47) 신임지점장은 김제시 옥산동이 고향인 우리지역 출신 금융인이며, 이처럼 지점장이 고향 지점으로 배치되는 사례는 보기드문 경우로 전해졌다. 비록 발령근무지 이지만 우리지역 출신인 만큼 재임기간 동안 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여지며, 20여년의 풍부한 본사근무 경력을 쌓은 베테랑 금융인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공헌하는 그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신임 지점장으로써 지점운영에 대한 각오와 지역경제에 관한 견해를 들어 보았다.
▶과거 고향생활과 전임 근무지 대하여
"저는 김제시 옥산동(산정마을)이 태어난 곳이며 초중고교까지의 학창시절을 이곳 김제에서 보냈습니다. 한동안 고향을 떠나 있었지만 지금까지 지역에 터를 잡고 생활하고 있는 동기동창생들과 연락을 끊지않고 있었으며 항상 고향의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김 지점장은 김초교, 김제중, 김제농고(현 자영고) 출신으로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였으며, 현재 김초교 26회 졸업생 동창회장 직을 맡고 있을 만큼 고향에 대한 애착과 끈끈한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가정형편상 안정적이면서도 많은 돈을 벌수있는 직업을 고민한 끝에 당시 최고의 선호 직업이었던 은행원이 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20여년 동안 본사에서만 근무를 했습니다. 주 업무로는 외환 및 수출금융 관련업무로, 재경부 산하 'FIU'(금융정보분석원:Financial Intelligence Unit-금융기관을 이용한 범죄자금의 자금세탁 방지 및 외화의 불법유출을 막기 위해 설립된 재정경제부 소속기관)파견 업무등을 통하여 국가의 외환 보유와 관련 외환의 흐름을 파악하는 업무를 집중적으로 다루어 왔습니다"
▶고향에서 근무하게된 동기와 소감
"현 근무지 발령은 승진과 더불어 이뤄지게 되었는데 내가 고향이라서 지원한 것은 아니지만, 우연찮게 고향 지점으로 발령을 명 받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고향이라서 내집에 온 것처럼 마음은 편안하지만, 반면 부담도 없지 않습니다"
"지역이 낙후되어 있어서 지역에 상주하는 금융업계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것 같아서 앞으로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아마도 고향 지점을 일으켜 세우라는 뜻에서 저를 더욱 분발시키려는 인사조치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며 소탈한 웃음을 지었다.
또한 고향에 대한 애착심을 피력하며 지역과 회사를 위해서 발전과 도움을 가져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현재 다각적으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지역경제에 대하여
"지역현실을 감안하면 모든면에서 낙후되어 있는게 사실입니다. 지역특성상 농업인구가 많고 지역인구가 갈수록 감소하고 소비활동 역시 원할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입니다.
외지의 자금과 인구를 끌어 들이기 위해서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 또는 고안하여 적극 육성시키는 투자가 필요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 시킬만한 소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잘되는 기업 역시 그 이윤이 지역에 환원되어야 지역이 살아나는 법 입니다"라고 말하며 단시간 이지만 기업구조를 살펴 본 결과 타지역의 은행에서 금융거래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기업의 수익금이 사업주나 직원들의 외부주소지 지역으로 빠져 나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지점운영 계획 및 하고싶은 말
"고향에서 근무하게 된 만큼 지역에 대한 애착과 더불어 사명감이 생깁니다. 가장 기본적이겠지만 먼저 서비스의 개선으로 고객이 믿고 다시 찾을수 있는 보다 더 친절한 은행을 만들어 신규고객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김 지점장은 지역에 대한 투자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며 "새로이 시도하는 본사의 경영전략에 맞추어 회사차원의 수익이 바로 발생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업이나 사업에 투자하여 어려움을 같이 겪고 또 같이 성공하여 상생할 수 있는 투자개념의 경영전략으로 선진국형 금융운영을 시도할 방침이다"라고 앞으로의 운영방향을 피력했다.
김 지점장은 이를 위해 지자체와도 많은 협의가 필요하며,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특색있는 지역브랜드 형성의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또한 '시금고 유치방안을 모색해 지역사회를 중앙에 인식시키고 본사 근무경력을 바탕으로 지원루트를 마련하여, 이를 유도해내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시금고 유치의사를 적극 밝혔다.
박종혁 pjh@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