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여성을 대상으로 실하는 한국어 교육이 외국인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현재 여성회관(관장 강천석)에서 지난 3월7일부터 주3회(월,수,금) 실시되고 있는 한국어 교육은 당초 여성회관에서 실시하는 수강과목에는 없었던 프로그램으로 현재 본 교육 담당강사로 활약 중인 임순희씨에 의해서 신설된 프로그램이다.

임순희씨는 남편이 운영하는 약국(지평선종합약국)에서 일을 돕던 중 한국에 시집와서 생활하고 있는 필리핀 여성을 한두명씩 접하게 되었고, 이들이 언어때문에 한국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직접 가정을 방문해 6명의 외국인(필리핀) 여성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에 시에 알려지고 지자체에서 아직 시도하지 못한, 필요한 시책이라 인정되어 적극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임씨는 "일본, 러시아, 필리핀 여성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의사소통이 안되는 관계로 고국만을 동경하며 생활하던 외국인 여성들의 표정이 한층 밝아졌음을 느끼고 이러한 자리가 마련됨으로써 점차 타인들과도 교류가 이루어지고, 꺼려하던 외부 출입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준 것 같다" 또한 "이들이 우리문화를 빨리 이해하고 적응하게 해주는데 일익을 하게 되어 많은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학생들이 굉장히 적극적이고 잘 따라와 주어서 강사로서 재미가 나고, 열심히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느끼지만, 각자의 거주기간과 각 나라별 생활정도의 차이가 다소 있기 때문에 이를 분별해서 단계별로 가르치지 못하는게 아쉬운 점이라고 했다.

여성회관 측에서도 "아직까지는 장소제공 외에 적극적인 지원이나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못하지만 추후 이에따른 예산을 조속히 확보하여 단계별 교육을 위한 교재를 보급 지원할 방침이며 교육생들을 위해 편의시설 확충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연구 시행토록 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또한 "관내에는 230여명의 외국인 여성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차후 교육생이 늘어날 것에 대비,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학급을 나누고 강사를 보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교육에 임하는 외국인 학생(?)들도 "재미있고 즐겁다. 기다려진다. 더 많이 배우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여 학습에 대한 열의가 엿 보였다. 반면 그동안 한국에서의 생활이 얼마나 답답하고 건조했었는지 알수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5회째 실시되고 있는 한국어 교육에는 점차 참여하는 외국인 여성 수가 늘어나 현재에는 4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학습장의 분위기는 어쩔수 없이 가족들(아이들)을 동반한 참가자가 있어 다소 산만했지만 교육에 임하는 열의와 태도는 어떤 교육장 보다도 진지했다.

한편 지난 16일에는 신균남 부시장이 교육장을 직접 방문하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학습과정을 관심있게 살피며, 필요한 부분과 문제점들에 대한 보완을 지시했다.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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