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면 유강리 폐도부지와 소공원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벚꽃잔치가 올해는 오는 15일부터 2주간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 벚꽃잔치는 당초 지난 4일로 예정됐으나, 예년에 비해 벚꽃의 개화시기가 늦어져 지난 9일로 늦춰졌다가 다시 15일로 연기됐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유강검문소부근 번영로변 폐도부지 980m와 백구소공원에서 열린다.

시는 상춘객을 연인원 15만명으로 예상하고 있고, 차량도 2만여대가 다녀갈 것으로 보고 행사장 주변에 상황실과 12개소의 주차장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매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음식의 바가지 요금은 2년전부터 시에서 정한 정찰제를 실시하면서 근절되고 있는 상태이며, 전주-군산간 차량이 대부분 전군간산업도로를 이용함에 따라 교통소통도 원할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는 이번 행사는 지난달 25일 3명의 희망자가 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신풍동의 ㄱ씨가 수탁자로 결정됐고, 철교부터 포장도로 끝 680m구간에 몽골천막과 일반천막 등 90동을 설치해 야시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또 목천교와 철교 사이 300m구간은 천막을 설치하지 않고 상황실과 주차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매년 민간위탁을 실시함으로써 나타나는 부작용과 특색없는 벚꽃야시장을 운영하지 말자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일고 있으나, 방치할 경우 잡상인의 통제가 어렵고 쓰레기 및 화장실 대책이 없으며, 주차 무질서와 안전사고 등의 우려가 높아 시의 개입이 불가피한 상태다.

반면 최근들어 전군도로의 벚나무가 많이 고사한데다 타지역의 신흥 벚꽃 관광지가 늘어남에 따라 상춘객이 줄어드는 점을 감안해 시는 점차 벚꽃잔치를 축소할 계획이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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