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홍근 도당위원장과 최병희 도의원 등 12명의 전북도당 관계자들이 식목일인 지난 5일 국방부가 사격장으로 불법 사용하고 미공군사격장 이전 논란이 일고 있는 직도를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 앞바다에 위치한 무인도 직도에 들어가 광복 60주년을 의미하는 무궁화 60주를 식수하고 성명서를 낭독하며 정부의 대책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산림청 소유의 직도를 불법으로 사용한 국방부를 규탄하면서 ▲국방부 형사고발과 폭격훈련 중단 ▲매향리 대체 부지로서의 직도 미공군사격장 이전 즉각 백지화 ▲정부 해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오홍근 위원장은 "직도를 살리고 본래의 아름다움을 복원하기 위해 폐허가 된 섬에 도민의 염원을 담아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를 심었다"고 의미를 설명하고 "주민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최근 미공군 매향리 사격훈련장을 직도로 이전하려는 것은 대단히 비민주적이고 부당한 처사다"고 지적했다.

최병희 도의원도 "전북은 다른 지역에서 결사 반대하는 기피시설을 옮겨 놓는 곳이 아니며, 무궁화가 한 그루도 상하지 않도록 도민들과 함께 지켜볼 것이다"고 덧붙였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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