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연합회측 입점철회안, 삼성테스코측에 전달
차후 기업간부, 상인연합회, 지자체간 3자 회의

현재 소방서앞에 신축중인 대형 할인마트의 배후기업이 외국계 자본으로 운영되는 삼성테스코(주)로 가시화 된 가운데, 지난 13일 시청에서는 시청관계자와 삼성테스코측 관계자 간의 면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11일에는 시청상황실에서 연합회 임원 및 재래시장 상인들 10여명과의 시장면담이 있었으며 이날 중점적으로 거론된 연합회측의 대형 할인점 공사 중단과 입점철회에 대한 요청안이 관계자 회의시 삼성테스코측에 그대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이들의 반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상인 측은 '재래시장 활성화사업에 책정된 예산을 활용, 현재까지 투입된 토지매입비, 건축관련공사비 등의 재반비용을 지급하여 입점철회와 진행중인 공사를 중단시키고 이를 공유재산화하여 시민 복지시설등 타 용도로의 활용을 모색하는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대형 할인마트의 입점을 막아내고 지역상권을 지켜내기 위해 지역의 사회단체와 연계하여 계속적인 반대집회 상태에 있는 지역의 분위기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에 테스코측은 회사측의 책임자급 관계자와 곽인희시장 및 시 관련부서, 상인연합회 측과 대화할 의사를 밝히고 일정을 추후 통보해 주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삼성테스코(주)는 영국의 세계적인 유통업체인 테스코(TESCO)사와의 외국계 합자법인이며, 삼성의 지분은 11%에 불과해 사실상 외국기업 이다.

전국적으로 33개의 대형매장을 경영하고 있으며, 대도시 중심의 입점이 이루어져 왔으나 최근에는 비교적 인구밀도가 적은 중소도시에도 선점경쟁을 벌이듯 진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형 대형 할인마트의 입점시 소비자층인 일반시민들은 이를 민감하게 받아 들이지 않고 편의우선로 생각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해당 지역의 서민경제 및 상권은 바닥을 보이게 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지역자본이 역외로 유출되는 광경을 지켜 볼 수 밖에 없게 된다.

타지방의 유사한 경우를 보면 재래시장 및 영세업자들은 수년 내에 연쇄적인 파업에 이르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 우리시처럼 자본력이 열악한 영세상인들의 피해와 지역상권의 붕괴는 더욱 크고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우리시의 경우 시내중심가의 상가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점차 비어가고 있다. 인근 대도시 처럼 신흥 시가지가 개발되어 상권이 넓어지고 있는 상태 또한 아니다. 지역인구의 유출로 점차 상권이 상실되어 가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이런 현실속에서 기업의 대자본으로 운영되는 대형 할인점을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 꺼져가는 서민경제를 보듬어 주어야 할 것인지, 지역관계자들의 지혜와 목소리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편 적법성의 이유로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이미 건축허가를 내주어 버린 지자체에서는 아직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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