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농촌진흥청 주관 농업인 정보화 촉진대회 및 경진대회가 경기도 수원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대회에서는 다양한 정보의 활용방법을 소개하고 각종각지역의 명예를 걸고 참가한 300여명이 정보화 응용능력에 대한 각축을 벌였다고 한다.

우리시에서는 농업기술센터(소장 장현수)에서 추천하여 대회에 참가한 농업인 중 백산면 상리(소음방마을)에 거주하는 정평섭(65세)씨가 노년부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정씨는 농업기술센터를 통하여 정보화 교육을 과정별로 수차례 이수하였을 뿐만아니라 각종 도단위 정보화교육에 빠짐없이 참석할 만큼 열의를 보여왔으며, 도에서 위촉한 관내 유일의 '정보화 선도자'로서 이웃 농가들에게도 이를 가르치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주위에서는 적지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본인의 열정과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루어낸 성과라고 말하고 있다.

99년부터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정씨는 깔끔하게 정리된 개인 홈페이지(myhome.naver.com/sangrifarm)를 개설, 운영할 만큼 젊은 세대들 못지않은 실력과 열정을 보여 주었다.

정씨는 "늦게 시작했기때문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신경을 더 많이 썼지요. 이제는 컴퓨터앞에 앉으면 집중이 잘되고 잡념이 없어 지더라구요" 라고 말하며, 프로그래머인 딸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귀뜸 해 주었다.

요즘은 휴대폰 문자메세지 보내기에 매력을 느껴 하루 한번이상 문자 보내는 연습도 빼놓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정씨는 "농촌이 고령화 된 상태라 시대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농민들이 정보를 쉽게 접하고 이를 활용할수 있도록 젊은 세대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힘들게 농촌을 꾸려 나가는 현재 농촌의 어려움과 안타까운 현실을 털어 놓았다.

이밖에 지역의 실정에 맞는 웰빙상품을 연구중에 있다는 정씨는 "친환경 농산물의 재배를 육성하고, 쾌적한 농촌환경을 조성하여 인근 '이적선생의 생가'등 주변의 관광자원을 연개해 마을의 소득증대에 이바지 하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대표적인 소득산업이 농업인 우리시에는 '정보화선도자'로 위촉된 인원이 정평섭씨 단 한사람으로, 정보화교육의 전파를 위해서 농촌 정보화인력의 육성과 지원이 절실한 시점에 놓여 있다.

한편,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난해 11월에 신설된 정보화 교육장을 활용해 올해에는 200여명에게 정보화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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