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에 유광열씨 선출
옛장터 명성회복에 전념

지난 26일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상설시장 상인 70여명은 시장상가번영회 결성에 관한 모임을 가지고 가칭 '김제시장상가번영회'의 발족식을 가졌다.

번영회 발족 추진위원회 측은 "상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80명이 번영회 결성에 뜻을 같이 하였으며, 차후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상인들이 결집하여, 다시 사람들로 붐비는 장터를 만들기 위해서다"라고 창립 취지를 밝혔다.

시장상가번영회를 이끌어 갈 초대회장으로는 전 시장상조회 회장을 역임했던 유광열씨(65.세일그릇)가 선출되었다. 유 회장은 "과거 70년대 지역인구가 25만을 웃돌았던 당시 시장통은 장날마다 발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붐벼댔다. 허나 지금은 지역인구도 줄었지만 장날의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재래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다"며 과거 김제장날의 역사와 현재의 아쉬움을 전하고 "회원상인들과 주위의 뜻을 모아 사람들로 붐비는 재래시장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또한 차후 단체의 정식명칭과 정관을 정립하여 단체의 정식등록을 가질 계획이고 시행정에도 구체적인 활동방향과 요구조건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1년 1월 김제쇼핑센터가 들어 오면서 재래상가가 철거되고 시장통 상인들의 수가 감소하면서 기존 시장상조회의 활동이 미진한 상태였었다.

이번 시장상가들의 번영회 조직은 현재 정부의 재래시장활성화방안 시책과 맞물려 시행정과 상담창구를 만들기위한 움직임으로 보여지며, 이를 계기로 시들어져 가는 재래시장의 활성화와 김제 5일장의 화려한 부활과 사람들로 붐비던 옛장터의 명성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

한편, 최근 우리지역에 입점을 추진중인 삼성테스코(주)의 대형할인매장 신축과 이를 반대하는 각 지역과 거리 상인들의 결집이 이루어 지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 최고 최대상권 지역인 상설시장의 상인조직 결성은 시기적으로 여러 의미를 갖게 됐다.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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