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들 아찔, 긴급대피 소동
이사주민 잔 짐 뒷처리 잘해야

지난 14일 오후 4시50분경 신풍동 비사벌아파트 15층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한동안 입주민들이 긴장하고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겪었다.

아파트 꼭대기층인 15층 중앙계단 부근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는 빠르게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의 침착한 조치로 다행히 커다란 인명이나 재산피해 없이 바로 진압되었다.

화재 원인은 아파트에 거주했던 주민이 이사를 가면서 자신이 쓰던 낡은 가구 및 매트리스 등 처리가 불편한 잔 짐을 중앙계단 부근에 그대로 방치해 놓음으로써 발화물질을 제공했고, 지나던 행인(입주민 및 방문객)의 담뱃불의 부주의한 처리로 인해 담뱃불이 매트리스 등에 옮겨붙어 발생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자칫 아래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더라면 입주민들의 더 큰 혼란과 불안을 겪을 뻔 했고, 화재발생이 집합주거라는 것을 감안했을때 특별한 인명과 재산피해 없이 빠르게 화재가 진압된 것이 천만 다행한 일이었다.

가끔 아파트 입주민의 이사시 낡은가구등 처리가 꺼림직한 물건들을 그대로 현장에 방치해둔 체, 책임을 지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러한 행위는 미관상에도 좋지않을뿐 더러 통행시에도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등 많은 불편을 겪게한다.

특히나 이번의 경우처럼 타인들에게 불행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화재의 원인을 제공할 수도 있다. 성숙된 시민의식과 아무리 조그만한 불씨도 다시 돌아보는 불조심을 생활화 해야 겠다.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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