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해부터 정부의 권장에 따라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학교부근에 스쿨존을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검산초교앞 공사를 완료했고, 올해는 18억(국비 50%, 시비 50%)을 투입, 상반기에 김제초교를 비롯해 동초교와 황산초교 공사를 완료한 후, 하반기에 추가로 9개교에 대한 공사를 벌일 방침이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김제초교 부근의 경우, 도로폭이 좁은데다 교통이 혼잡한 재래시장 지역이어서 인근 건물주와 상인들의 반발이 심했었다.
당초 시는 김제초교를 중심으로 김제쇼핑사거리와 중앙초교사거리까지 보도 및 안전휀스를 시설하고, 건너편은 지주식 또는 U자형 볼라드를 설치할 계획이었다.
또 노면표시와 과속방지턱, 표지판, 신호기 등을 설치하고, 김제초교 정문에서 하나새마을금고 주차장 출입구를 지나 안경박사 사이의 골목길을 일방통행으로 제한하려 했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 중에서 상인들은 안전휀스 설치와 일방통행에 대해 심한 불만을 드러냈다.
상인들은 "학생들의 안전을 도외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뜩이나 장사가 되지 않는데 가게앞에 휀스를 설치하면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게 뻔하며, 일방통행은 인근의 교통혼잡을 불러올 뿐 아니라 차량의 속도가 빨라져 오히려 사고 위험이 높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고성곤 시의원(요촌동)의 중재로 시와 상인들은 3차례의 공청회를 통해 의견조율을 시도했고, 지난 3일 김제초교 과학실에서 있었던 3차공청회에서 원만한 합의점을 찾았다.
도로표지는 시의 계획대로 하되, 안전휀스는 김제초교 운동장과 도로가 접하는 구간만 설치하고 나머지 구간은 도로와 보도를 구분하도록 경계석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일방통행 구간에 대해서도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만 2시간씩 제한하는 것으로 하고, 이시간의 통행방향은 김제초교에서 안경박사쪽으로 허용키로 했다.
인근상인들과 시, 학교측이 합의점을 찾음에 따라 김제초교앞 스쿨존 설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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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