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가 한창인 농번기 임에도 김제시의회가 내일(18일)부터 21일까지 3박4일간 설악산과 금강산에서 시민혈세로 관광성 연수를 실시할 방침이어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매년 한차례의 해외연수 뿐 아니라 두차례씩 제주도에서 관광성 연수를 빠트리지 않고 실시해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김제시의회가 이번에는 의원연수를 빌미로 설악산과 금강산으로 관광목적이 짙은 연수를 떠난다.

이는 재·삼선 시의원들이 10일동안 터키와 이집트, 그리스 등 지중해 3국을 관광하고 귀국한 지 불과 2개월도 되지 않은 시기이며, 농업진흥청과 산하기관 유치를 위해 전 행정력이 동원되는 싯점이어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또 시의원들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제시협의회의 당연직 위원이어서 이번 연수에 참여하는 15명의 시의원 중 13명이 불과 5일전에 '통일관 함양을 위한 해외탐방'이라는 명목으로 5박6일간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다녀온 바 있다.

게다가 이들이 금강산에 머무는 20일은 '6.20 농민 총파업 투쟁일'인데다, 최근 모내기철을 맞아 일손이 부족해 공무원과 학생들까지 농촌일손돕기에 참여하는 실정이어서, 시민혈세로 관광성 연수를 떠나는 시의원들에게 비난이 더욱 거셀 것으로 보인다.

1인당 80여만원이 소요될 예정인 이번 연수는 설악파크호텔에서 1박을 하고 금강산호텔에서 2박을 하면서 교육보다는 관광이나 휴식으로 대부분의 일정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연수에는 19명의 시의원 중, 김학주 의원(죽산면)·오인근 의원(성덕면)·김종성 의원(봉남면)·정영환 의원(신풍동) 등 4명이 불참하는 것으로 전해지며, 수행공무원 3명도 동행한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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