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직선거법이 개정됨에 따라 우리시에서도 정당공천을 둘러싼 경쟁과 함께 선거구 통합에 따른 현역의원간의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국회는 지방의원 유급제 도입을 전제로 기초의원 정수 20% 축소와 정당공천제 도입, 비례대표 선출, 중선거구제 실시 등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도내 기초의원 정수가 현재 237명에서 내년 7월부터는 197명으로 40명(16.9%) 줄고, 우리시도 시의원수가 현재 19명에서 15~16명으로 3~4명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또 현재 읍·면·동마다 1명씩을 뽑는 소선거구제가 내년 5월3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부터는 2~6개의 읍면동을 묶어 1개 선거구마다 2∼3명의 의원을 뽑는 중선거구제로 바뀌게 된다.

한편 시의원에 대해서도 도의원처럼 10% 비례대표제를 도입함에 따라 2명의 비례대표의원이 탄생하게되고, 비례대표 기초의원의 후보 홀수 순위마다 여성을 포함시키도록 되어 있는데다, 최규성 의원도 '정당공천 후보자명부의 1번은 여성이 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어 내년부터는 우리시 최초로 여성 시의원이 탄생될 전망이다.

특히 유급제 도입으로 시의원들의 생활이 보장됨에 따라 시의원직이 직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으므로 지방의원 출마를 꺼려왔던 유능한 지역인재들이 대거 시의회 입성을 노릴 것으로 보여 과거 어느때보다도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19명인 지역구 의원수는 사실상 13~14명으로 줄어 현역의원의 대거 낙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선거구 획정과 선거구별 의원수 배정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2명을 뽑는 1개 선거구에서 현역의원 5명이 경합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거구 획정의 큰 틀은 현재의 도의원선거구가 기준이 될 전망이며, 시의원수와 선거구는 학계·법조계·언론계·시민단체와 도의회 및 도 선거관리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도지사가 위촉하는 11명의 <전라북도 시·군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정할 방침이다. 획정 기간은 선거일 5개월 전까지 이므로 올해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지방선거는 도지사와 시장, 도의원, 시의원, 도·시의원 비례대표 의원을 선출함에 따라 사상 초유의 1인6표제가 실시될 전망이며, 현 국회 의석수가 유지될 경우 후보별 기호가 열린우리당은 1번, 한나라당 2번, 민주노동당 3번, 민주당은 4번이 유력하다.

이에따라 시의원 후보의 기호는 1-가, 2-나 등의 기호가 사용된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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