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육교에서부터 신풍동·용동 ~ 옥산동(중앙병원앞)을 잇는 남부순환도로(4차선)가 개통되면서 시내를 통과하는 교통량이 감소해 교통혼잡은 줄어든 대신, 해당 도로를 통과하는 차량의 수량은 점차 늘어가고 있다.

남부우회도로를 통과하는 차량들은 좋은 도로사정으로 인해 속도를 높여 질주하기 마련이고 이로 인한 교통사고 또한 빈번하게 일어나는 실정이기도 하다.

특히 132세대가 살고있는 성산그린빌 앞은 집합주거 앞인데도 과속이나 사고방지를 위한 별다른 교통안전 장치가 없으며, 한쪽 방향만을 비치는 반사경 하나가 고작이어서 교통안전 시설의 확충 및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더구나 시속 70Km 통과구간으로 되어있어 초행길 운전자는 말할것도 없고, 도로에 능숙한 운전자도 자칫 시선을 놓치면 아파트 출구차량과 충돌사고를 일으키기 십상인 장소다.
주변에는 감속표지판이나 과속방지턱 시설이 되어있지 않아, 언제나 사고위험을 안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300미터 인근에는 김제고등학교 정문이 도로변에 접해있는 데도 역시 마찬가지로 '70Km'속도 표지만 있을뿐 감속이나 주의표시 하나 없다.

실제 성산그린빌 출구부근 노면에는 사고지점을 알리는 스프레이와 사고차량의 타이어 자국이 어지럽게 그려져 있어, 최근에도 접촉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났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성산그린빌 주민들은 "빈번한 교통사고의 요인은 부족한 도로 안전시설 외에도 아파트 출구변에 항상 대형화물차량 등 많은 차량이 상습적으로 주차되어 있어, 아파트를 빠져나오는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려 사고요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장시간 주차가 필요하다면 반대편에 주차를 해주어도 사고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의 안전과 건전한 도로질서를 위해서라도 무단주차를 하지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덧 붙였다.

좋아진 도로사정과 교통체증을 피하고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시민 및 우리시를 경유하는 차량들의 우회도로 사용이 날로 늘어가고 있으며 많아진 교통량으로 인해 그만큼 사고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나 이곳은 집합주거와 학교가 있는 구간으로, 최소한 운전자의 주의를 요하는 감속표지나 과속방지턱 또는 점멸신호기 등의 교통안전 시설이 반드시 필요한 지점이고, 또한 필요하다면 일일교통량을 조사해, 양방향 신호기의 설치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주민의 안전을 유지하고,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관계자들의 관심과 도로환경의 개선이 절실히 요구된다.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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