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2명을 뽑는 1개 선거구에서 현역의원 5명이 경합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인구가 많은 동지역은 오히려 2명을 배출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부 지역구의원 대폭 줄어
지역구 의원수가 13~14명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13명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지역 정치권은 의석수 늘리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선거구 획정의 큰 틀은 현재의 도의원선거구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지역구 의원수가 14명이면 몰라도 13명의 지역구 의원을 선출할 경우 어느쪽에 7명이 배정되고 어떻게 묶이느냐도 문제다.
현재 우리시 도의원 제1선거구는 19개 읍면동 중 동부지역인 용지면, 백구면, 금구면, 봉남면, 황산면, 금산면, 신풍동, 검산동 등 8개 지역이 묶여있다.
반면 제2선거구는 서부지역인 만경읍·죽산면·백산면·부량면·공덕면·청하면·성덕면·진봉면·광활면·요촌동·교동월촌동 등 11개 지역이다.
이해가 빠르도록 동부와 서부로 구분할 경우 양쪽 모두 7명씩 배정된다 하더라도 서부지역 의원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다.
인구로는 동부 7명, 서부 6명
지난 6월말 현재 우리시 주민등록상 인구수를 기준해 의원수 배정을 점쳐보기로 하자.
6월말 인구수는 총 10만4128명이다. 이를 지역구 의원수인 13으로 나누면 8010명이 된다. 8010명당 지역구 의원이 1명인 셈이다.
동부 8개지역의 인구는 5만6369명이며, 서부 11개지역의 인구는 4만7759명이다. 양지역의 인구수를 지역구 의원 1명당 인구수인 8010명으로 나누면 공교롭게도 동부는 7.04명이고, 서부는 5.96명이 된다. 불과 0.04의 오차를 보일 뿐이다.
지역구 의원수가 13명이 되고 의원배정을 인구로 기준한다면 동부가 7명, 서부가 6명이 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현재 읍면동수와 시의원수는 동부가 8명 서부가 11명이므로 서부에 7명을 배정해도 서부의 의원 감소수가 많은 상태여서 예측이 쉽지 않다.
신풍·검산동 3명?
인구수만을 기초로 위 지도에 나타난 인구수와 인접지역을 감안해 지역별 선거구를 예단해 보자.
우선 동부지역의 동지역인 신풍동(1만6692명)과 검산동(1만12명)을 묶을 경우 2만6704명으로 최대 인구수를 보이게 된다.
다음은 나머지 6개 면지역을 보자. 백구면(5698명)과 용지면(5685명), 봉남면(3446명)과 금산면(6250명)은 같이 묶일 공산이 크지만 중간에 낀 금구면(5772명)과 황산면(2814명)이 문제다.
금구면이 백구·용지와 묶이면 1만7155명이되는 반면, 금산·봉남·황산은 1만2510명으로 두 선거구의 인구편차가 4615명에 이른다.
반대로 황산면이 백구·용지와 묶일 경우 1만4197명이 되고, 금산·봉남·금구는 1만5468명으로 인구편차가 1271명으로 줄지만 생활권이 달라서 문제다.
어쨋든 인구수로 본다면 신풍동과 검산동이 3명, 백구·용지·황산(또는 금구) 2명, 금산·봉남·금구(또는 황산) 2명이 예상된다.
5개면 합해도 2명?
이제 서부를 살펴보자.
동지역인 요촌동(1만1176명)과 교동월촌동(7615명)을 합하면 1만8791명이다.
그러면 나머지 9개 읍·면지역을 두개로 묶어야 한다. 만경읍과 진봉·성덕·광활면은 생활권이 같지만 한데묶기에는 위치상 나머지 면지역을 배분하는데 무리가 따른다.
서부의 인접지역을 남북으로 절반씩인 4개와 5개로 묶어보면 만경읍(4038명)과 청하면(2763명)·공덕면(3701명)·백산면(3774명)을 합해 1만4276명이 되고, 진봉면(4064명)·광활면(2027명)·성덕면(2616명)·죽산면(3960명)·부량면(2025명) 등 5개면을 묶으면 1만4692명이 되므로 인구편차는 불과 416명이 된다.
서부 3개 선거구 모두 2명씩을 배정하면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진봉·광활·성덕·죽산·부량면이 묶이는 선거구는 시의원수가 5명에서 2명으로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주민과 입지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서부에서 7명을 선출하면?
지역구 의원수가 14명이 되고 서부에서 7명을 선출하게 되면 상황은 복잡해 진다.
이 경우 생활권이 비슷한 요촌동과 교동월촌동을 묶으면 1만8791명이고, 청하·공덕·백산면을 합하면 1만238명으로 최소선거구가 되며, 나머지 6개읍면인 만경·진봉·광활·성덕·죽산·부량면으로 1개선거구를 만들면 1만8730명이다.
어느 선거구에 3명을 배정하느냐도 문제다.
6개지역을 묶은 곳에 3명을 배정해야 하지만 인구수는 동지역이 다소 많아 무리가 따른다. 그렇다고 동지역과 읍면지역을 묶을 경우 과반이상의 인구를 차지하는 동지역에서만 당선자가 나올 우려가 있어 오히려 읍·면이 소외될 소지가 있다.
현역의원간 공천경쟁 불가피
중선거구제 도입으로 인해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현역의원간에도 당내 공천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3명을 선출하는 선거구라 하더라도 3명 모두를 공천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당에 대한 지지표가 분산되면 상대당 후보가 어부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도 중요하다.
반면 현역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승복여부에 따라 잡음이 발생 할 수도 있어 예선부터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또 각 정당의 비례대표의원 배정도 관심사다.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2명을 선출하기 때문에 특정정당에 몰표가 쏱아지지 않는 한 1번이 아니면 당선이 어렵다.
1번에는 여성후보를 우선 배정하게 되나 각 당은 모두 후보자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아직은 후보에 대한 거론이 당원 화합을 위해 불리할 수 있고, 미리 정해질 경우 후보자 흔들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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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에게 현금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