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위, '공사중지요구서' 전달
각 중앙기관에 '감사청구' 계획

삼성홈플러스반대 김제범시민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의 투쟁강도와 방식이 날을 거듭할수록 더욱 강력하게 표출되면서, 지역의 삼성홈플러스 입점 반대의지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26일 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에서 있었던 '삼성홈플러스반대 시민궐기대회'에는 생존권 사수를 위해 투쟁에 앞장서는 지역의 중소상인들과 시민들 뜻을 같이하는 지역의 사회단체와 지역관계자 등 200여명이 집회에 참석해 반대투쟁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일부 상인들은 집회시간 동안 업소문을 걸어 잠그고 생업을 미뤄가면서까지 반대집회에 참석해 '외국계자본 대형유통점의 지역입점'을 막아내고, 자신들의 생존권을 사수하려는 반대투쟁에 힘을 보탰다.

또한 유대근 교수(우석대 경제통상학부), 염경석 민주노동당 전북도당위원장 등 이 연사로 초빙되었으며 '상인들만의 문제가 아님을 강조하고, 기업의 대형할인마트가 지역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일반시민들의 올바른 인식과 이해 필요한 부분이며, 투쟁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강원도 태백의 태백경제인연합회(회장 황윤섭·사무국장 김항성) 집행부가 연대를 위해 이날 집회에 동참해 힘을 실었다.

투쟁단은 시가행진을 진행하면서 기습적으로 '상여'를 준비해 경찰관계자들을 내내 당혹스럽게 만들었으며, '삼성공화국' 과 아무런 여과없이 이들에게 건축허가를 내준 '김제시청'을 장사 지내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시내를 관통 대형마트 공사현장까지 행진했다.

여느 집회때 보다 많아진 인원 때문인지 공사현장에는 중대병력의 전경들이 사전에 현장에 대기하고 있어서 순간 주위를 긴장시키기도 했으나, 집회가 평화적 시위로 마무리 되면서 물리적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투쟁위 공동대표단은 '공사중지요구서' 낭독하고, 이를 현장책임자에게 전달하고 공사를 중지해 줄 것을 촉구하며 집회를 마무리 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JBC전북방송과 MBC아침뉴스 등에서 카메라 취재가 있었으며, 촬영분은 27일 MBC 아침뉴스 시간을 통해 방송되었다.

투쟁위 집행부는 "300명이상의 서명이 담긴 진정서가 확보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청와대 및 감사원, 산자부, 부패방지위원회 등에 '국민감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임"을 밝히며, "서민들의 생존권과 지역경제의 보존을 위해서 끝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결의하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소상공인들의 전국적인 연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7월4일 열리기로 했다가 기일연기 되었던 도 행정심판이 약 한달만인 내달 2일 오후3시 도청 회의실에서 다시 열릴 계획이며, 연기기간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의문이다.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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