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기농협회 김제시협의회(회장 한강희)의 친환경 유기농산물의 홍보와 그 품질의우수성을 직접 체험하는 행사가 관내 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일 청하면 한산농원(대표 한강희)에서 있었다.

체험행사에 개방된 한산농원의 복숭아 밭은 시설재배 및 유기농무농약재배 '전국1호'로 불리는 '유기농의 명인' 한강희씨가 6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무농약시스템을 완성하여, 올해 첫수확에 들어간 복숭아 농장으로, 규모는 약 900평 과목은 220주로 수확 및 시식 체험행사에 선뜻 농장을 개방했으며, 처녀수확의 기회를 방문객에게 주어 더욱 의의를 깊게 했다.

행사는 친환경유기농 무농약재배 방식으로 수확을 앞둔 복숭아를 참가자들이 직접 수확해 보고, 먹고 싶은 만큼 맛을 보는 시식순으로 이어졌으며, 특히 한강희 회장(농장대표)의 배려로 두손으로 가져갈 수 있을 만큼, 비닐봉투에 담아가는 기회가 주어지기도해 참가자들은 연신 흥겹게 행사를 즐겼다.

참가자들이 직접 수확해 가져간 복숭아는 4Kg규격(1관) 비닐봉투에 싯가 4만원에 이르는 가격인데도, 유기농 과수의 홍보목적으로 마련된 행사인 만큼, 양이 많고적고에 관계없이 1봉투당 5천원씩에 판매(?) 되었고, 판매수익금은 당일 참가자들을 백련축제가 열리고 있는 '청운사'로 초대, 점심을 제공하는데 쓰였다.

한강희 김제시협의회 회장은 행사를 진행하면서 "우리 김제는 친환경 인증면적이 1천ha로 전국 최대이며,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유기농산물들이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전국 43개 시군에서는 학교급식조례까지 재정하여 학교급식에 '우수농산물'만을 사용하도록 정할 만큼 관심이 높다"라고 말하며, 산지의 장점에도 불구 유기농산물의 인지가 부족한 지역실정을 아쉬워 했다.

실제 우리 지역은 누구나 다 아는 농업 중심도시이며, 친환경 유기농업의 메카로 불릴 만큼, 친환경 농업분야에서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자녀들의 학교급식이나 먹거리에 대해서는 뒤안길을 가고 있다.

얼마전에는 학교급식에 원산지 표기가 없는 농산물을 사용한 급식업체가 적발되는가 하면, 급식으로 인해 학생들이 집단식중독에 걸리는 부끄러운 경험이 가지고 있기도 하다.

지역적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고, 또 이같은 재발을 막기위해서라도 제도적인 장치 마련 및 자녀들의 먹거리에 학부모를 포함한 관계자들의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된다.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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