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1·부상2명 농작물 6190㏊ 침수
거꾸로 실시한 원평천개수공사 비난


지난 2일과 3일에 내린 폭우로 인해 우리시에서는 사망 1명과 부상 2명의 인명피해와 230세대 53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600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예상된다.

시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부터 3일 오전까지 내린 우리시 평균 강수량은 206.6㎜이며, 금산면이 395㎜로 최고, 청하면이 118㎜로 최저를 기록했다. 또 봉남면에서는 지난 3일 오전 6시부터 7시까지 1시간동안 103㎜의 비가 쏟아져 피해를 크게했다.

지난 10일까지 중간 집계된 피해 상황을 보면 농작물이나 가축피해를 제외하고 총 피해액은 337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금산면에서 산사태로 가옥이 파손되면서 김아무개씨(53)가 사망했으며, 김씨의 남편 이아무개씨(59)도 다리골절상으로 입원 치료중이다.

재산피해 상황은 공공시설분야가 290억여원으로 도로유실 8억, 하천 116억, 소하천 36억, 상하수도 2억, 수리시설 38억, 사방·임도 73억, 소규모시설 3억, 공원 및 기타시설 13억 등으로 집계됐다.

사유시설피해는 33억여원으로 건물 221동(전파 8동, 반파 9동, 침수 204동) 3억7500만원, 농경지 유실 9억이며, 공장·주유소·정부양곡 등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피해액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농작물 침수피해에 대해서는 침수피해 1주일이 지나도록 시가 추정치를 산출하지 못하고 있으나, 300억이 넘을 것이라는게 농민들의 주장이다.

특히 이번 비로 벽골제 광장과 단야각, 신신·포교마을이 물에 감기는 등 예년에 비해 부량면 일대에 피해가 컸다.

피해원인은 정읍 감곡면 유정천이 범람한데다 원평천개수공사로 유속이 빨라지면서 물이 두월천을 넘었고, 만조까지 겹쳐 배수갑문을 닫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민들은 "원평천 배수개선사업을 하면서 물이 빠지는 하류부터 공사를 벌어야 했는데, 상류만 넓혀놓고 하류는 방치하다보니 하류인 부량면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해 피해가 컸다"고 공사 시행청인 익산국토관리청을 비난했고, "집중호우 때마다 만조만 탓할 게 아니라 죽산면 해창배수갑문에 대형펌프를 설치해 물을 바다로 퍼내야 한다"고 근본대책을 호소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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