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고 - 태권도 '품새', 전국 최강자 급부상

만경고등학교(교장 장윤환) 태권도부(감독 남궁병·코치 장해상)가 태권도 품새 종목의 신흥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만경고등학교에서는 태권도를 특기생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전교생에게 보급시켜 오고 있으며, 태권도가 국기로서의 의미를 새기고,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는 등 태권도에 관한 남다른 깊은 애착을 가지고 있는 학교이기도 하다.

지난 1968년 창단되어 40여년의 전통을 지닌 만경고등학교의 태권도부는 그동안 기라성 같은 수많은 태권도 지도자들을 배출하였으며, 현재까지도 후배들에게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한다.

특히 지난해 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태권도 품새 및 태권체조 종목에서는 참가하는 크고작은 모든 대회마다 개인 및 단체전에서 상위랭크 되면서, 매대회마다 우승권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으며, 이부문 최강의 자리를 지키며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태권도 (공인)품새 종목은 지정동작 80%와 응용 창작동작 20%를 조합하여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창작예술에 가까운 종목으로, 이부문에서 만경고는 전북대표로 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실정이다.

태권체조는 태권도 동작에 리듬을 가미하여 보는이로 하여금 태권도의 절도외에 부드러움과 흥겨움을 느끼게하는 종목으로 품새종목 보다는 보급화가 되어있는 종목이기도 하다.

최근 출전대회로는 지난달 무주에서 열렸던 '무주태권도공원 유치기념 제1회 MBC 전국태권도 품새대회'에 14명의 선수단이 출전하여 태권체조 단체전, 공인품새 단체전, 공인품새 개인전의 우승을 모두 휩쓸며 전설적인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동안 침체기를 겪어왔던 만경고 태권도부의 최근의 부활은 농촌인구의 감소에 따른 학생수의 감소 등 지역의 여러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예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남궁병 감독과 장해상 코치의 계속적인 노력과 새로운 시도가 조화를 이루어낸 값진 결과로 보여진다.

학생들의 훈련을 맡고있는 장해상 코치는 "재능있는 학생들이 시골학교에 까지 태권도를 하기위해 진학하기를 꺼려해 우수선수 확보에 대한 어려움이 가장 컷다"라며 선수수급의 어려움과 어려운 지역현실을 전했다. 또한 최근 각종 품새대회가 늘어가고 있는 현상을 파악하여 "문이 좁은 겨루기 종목보다 품새 부문의 선수들을 확보하고, 남들보다 서둘러 시도하다 보니 목표에 빨리 다다른 것 같다"며 이로인해 대회성적이 좋은 졸업생들이 대학진학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만경고 태권도부 출신 동문들로 구성된 '동산회'에서는 매년 후원금을 조성하여 각종 대회의 출전경비와 장학금을 기탁, 후배들을 물심양면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과 학부모들로 이루어진 후원회에서도 태권도부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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