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전라북도연맹 김제농민회(회장 창배산·이하 농민회)에서는 정부의 현실적이지 못하고 무책임한 공공비축제를 거부하고, 쌀협상 국회비준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관내 19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추수나락 야적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농민회에서는 "현재의 쌀값 하락요인은 정부와 국회의 수매제 폐지에서 시작된 것이며, 최소한의 가격기준을 제시해주는 수매제를 폐지하고, 쌀가격을 시장에 맡겨버린 공공비축제는 정부의 무책임한 쌀값포기 정책"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김제에서는 우리지역의 공공비축물량인 6만4천가마(/40Kg)를 야적할 계획이며 '공공비축물량에 대한 수매를 철저히 거부한다'고 결의했다.

또한 "추곡 수매제를 즉시 부활시키고, 공공비축제와 쌀소득보전제로 전환한 정부와 국회의 양곡관리법을 농민들의 현실에 맞게 즉각 개정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한편 야적시위에 동참한 성덕면의 한 농민은 "45년동안 쌀농사를 지어 왔지만, 올해처럼 쌀값이 떨어진 적은 없었다"라고 말하며, "현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답답하기만 하다"고 분노한 농심을 드러냈다.

농민회에서는 오는 28일 잘못된 쌀협상의 국회비준 저지를 위해 '10.28농민총파업' 투쟁을 선포하며, 이날 전국적인 대규모 야적시위와 더불어 모든 농산물의 출하행위를 거부한다고 덧 붙였다.

농민회의 나락가마 야적시위는 첫날이었던 지난 17일 성덕, 금산, 진봉면을 시작으로 26일까지는 각 읍면동사무소를 순회하며 진행되며, 27일과 28일에는 시청, 농협중앙회김제시지부, 최규성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야적시위가 치뤄질 예정이다.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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