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유치원(원장 오화영 수녀) 개원 50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15일 요촌성당과 성모유치원에서 있었다.

성모유치원의 50년 역사를 돌아보는 이날 행사에는 천주교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를 비롯한 성직자와 임형규 시의장, 시민, 유치원생과 학부모 등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1부 기념미사, 2부 기념식, 3부 축하식, 4부 나눔의 시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기념미사는 요촌성당 본당에서 이병호 주교의 집전으로 진행됐고, 2부 기념식은 내빈소개에 이어 오화영 원장의 성모유치원 연혁소개, 박중신 요촌성당 주임신부의 기념사, 이병호 주교 격려사, 임형규 의장과 김영진 교육장 축사가 이어졌다.

박중신 주임신부는 기념사를 통해 "요촌성당이 지역에서 성모유치원을 통해 폐쇄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시민들과 가까이 하는 연결통로가 될 수 있었고, 성모유치원은 많은 인재를 배출하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말했다.

또 유치원측은 '성모유치원 50년'이라는 기록영상물을 제작, 1회 졸업생인 왕수산씨의 증언과 당시의 모습, 유치원의 역사와 비전 등을 방영해 눈길을 끌었다.

성모유치원은 1948년 12월 요촌성당 5대 조상익 주임신부가 당시 요촌리 일식 가옥을 매입해 '성심유치원'을 설립했으나, 시장 개설로 유치원이 매각되고, 6.25전쟁으로 1회 졸업생만을 배출한 채 폐원되었었다.

그후 8대 김종택 주임신부가 1956년 3월 다시 '성모유치원'을 열면서 오늘에 이르게 됐으며, 지난 50년간 2387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명문사학으로서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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