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에 대하여 불만을 섞인 글을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렸다는 이유로 3일만에 학교측의 일방적인 제적조치를 당한 이모군(1년)에 대해, 전라북도 교육청은 절차가 무시된 퇴학처분을 취소하고, 해당 학생의 복교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서고는 적법한 징계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군을 제적시킨 것으로 드러났는데, 초·중등교육법에는 '학생의 징계에 앞서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 진술을 먼저 받아야 하고, 가정학습을 통한 반성기회도 부여토록 규정(3장18조)'하고 있지만, 학교측이 이러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자, 교육청에서는 이군의 복교를 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학교측 관계자는 "이군이 그동안 학교에 등교하지 않은 시간은 당해 사건에 대한 가정학습을 실시한 것으로 하고, 이제 이군이 학교에 나와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의 제적조치나 학생의 전학요구를 수용해 주는 것은 학교장의 재량인데 주위 여론으로 인해 좋지않은 선례를 범하지 않게 해달라"며 학교의 불편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복교조치 후, 이군과 학부모는 학교측에 전학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학교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이군 역시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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