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길보 시의원(사진·청하면)은 지난 14일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도의장단 협의회에서 결의했던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선거법을 개정한 국회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안의원은 먼저, 지난 11일치 본지가 주장했던 '의원 총사퇴를 약속한 후 사퇴를 하지 않으려면 시의회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요지의 보도를 의식한 듯, "시의원은 주민들의 선거에 의해 선출됐으므로 임의로 사퇴할 권한이 없다"면서 "사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던 비통한 심정을 이해해 달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국회가 결정한 정당공천제 도입은 기초의원을 국회의원에게 줄세우려는 악법이며, 중선거구제도 국회의원에게는 적용하지 않으면서 기초의회에 적용하는 것은 소도 웃을 코메디다"고 힐난했다.

또 기초의원 감축과 관련해서는 "기초의원은 이미 2번에 걸쳐 감축했고, 계속 감축을 시도하는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싹을 잘라, 국회만의 존재를 기하려는 의도다"고 비판하면서 시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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