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보어린이집(원장 김옥련) 7세반 34명의 원생들은 지난 18일 관내 비인가 복지시설인 지구촌마을(원장 김성필·상동동 소재)을 방문하여 태권도, 재즈댄스, 수화, 합창 등의 다양한 재롱공연으로 수용자들을 위문했다. 특히 각자 집에서 가져온 한주먹씩의 쌀과 과일, 어린이집에서 아껴온 떡, 과자 등의 간식을 수용자들의 손에 건네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김옥련 원장은 "길보어린이집에서는 지난해부터 이곳을 찾아 위문봉사를 해오고 있으며, 정책적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비인가시설을 방문해 활기를 불어 넣는 것이 더욱 의미있는 봉사일 것 같다"라고 말하며, 지구촌마을 종사자들의 수고를 높이 평가했다.

길보어린이집 친구들은 약 1시간가량 이곳에 수용중인 정신장애우들과 정겨운 시간을 보냈으며, 소외된 이웃과 온정을 나누는 커다란 산교육을 경험했다.

한편 지구촌마을 관계자는 "시설을 찾아주는 것만으로도 정말 고마운 일이다. 주위의 많은 관심이 절실하다"며 최근 시설의 방문이나 후원이 예년같지 않음을 우려하며 소외이웃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지구촌마을에는 10세이상 부터 노인(65세이상 10명수용)에 이르기까지 40여명의 정신장애인이 수용되어 있으며, 고령 수용자의 경우 정신장애 외에도 기타 질병의 재활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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