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원천봉쇄로 쌀협상 비준동의안 국회 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서울대회에 참석하지 못한 김제농민회와 한농연회원들이 서해안고속도로 서김제 나들목 부근에서 격렬시위를 벌였다.

김제농민회가 주축이 된 이날 시위는 농민 150여명과 트랙터 50여대가 동원됐으며, 농기계로 고속도로 진입을 시도하려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고,농민들은 농기계 진입이 어려워지자 트랙터에 싣고 온 나락을 불태우며 정부와 국회를 규탄했다.

경찰과의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몸으로 고속도로를 점거하겠다는 농민들이 고속도로상으로 뛰쳐나가 다시 몸싸움이 시작됐고, 경찰이 농민들은 막고 있는 사이, 6대의 트랙터가 만경방향으로 진입해 철책을 부수고 고속도로 상행선 2개차선을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농민들이 경찰에 연행됐으며, 고속도로는 30여분간 정체를 빚었다.

시위도중 비준안의 통과소식이 전해지자 농민들은 울분을 토하며 더욱 가열찬 투쟁을 선언하고 해산했다.

김제농민회 창배산 회장은 "이대로 살농정책이 계속된다면 농민들은 더이상 갈길이 없으므로 죽을 각오로 싸움을 전개 할 것"이라며 "이후 관내 모든 RPC를 봉쇄하고 쌀의 출하를 막겠다"고 선언했다.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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