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비축제 폐지, 쌀값보상 요구

(사)한국농업경영인 김제시연합회(회장 최진오·이하 한농연)는 정부의 현실성 없는 농정을 강력히 비난하고, 마땅한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한농연에서는 지난 17일 농촌의 위기상황을 알리기 위해 100대가 넘는 차량을 동원하여 시내를 관통하는 대규모 차량시위를 실시하고, 농협중앙회 김제시지부(지부장 조동익) 앞에 1,400kg가량의 나락을 야적하는 등, 회원농민 100여명이 집결해, 무책임하고 현실성 없는 공공비축제 폐지와 쌀값 하락분의 전액보상 및 농가부채해결, 생산비보장 소득보전 직불제 실시 등 농촌이 처한 최악의 현실을 알리고, 그에따른 개선과 대안책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농협측에도 자체수매가를 47,000원 이상으로 인상해 줄 것과 농민조합원이 원하는 전량을 수매해 달라고 촉구했다.

최진오 회장은 "농민들이 수확의 기쁨에 차있어야 할 때에 애지중지 키워온 나락을 야적하고 아스팔트 농사를 지으면서 투쟁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 비탄스럽다"고 분개하며, 회원농민들이 더욱 단합된 모습으로 투쟁해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하였으며, 누구보다 농민이 앞장서야 할때라고 강조했다.

집회직후 최 회장을 비롯한 한농연 집행부 일행은 조동익 시지부장을 직접 방문해, 한농연의 요구서를 전달하며, 농협이 적극적인 자세로 협조해 줄 것을 요구하였고, 조 지부장은 '요구조건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진필 한농연 전북도연합회장 및 한농연 관계자들을 비롯해 창배산 김제농민회장, 김진섭, 오인근 의원, 황호방씨 등 지역관계자들도 집회에 참석해 농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었다.

한편 지난 15일 한농연 죽산면지부 회원들은 죽산면사무소 앞에서도 나락 야적시위(1천가마/40kg)를 벌였다. 죽산면은 농민회가 구성되지 않을 정도로 농민집회에 소극적이거나, 웬만해선 농민들의 큰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지역이었으나, 이같은 현상으로 보아 현재 농촌이 처한 현실이 얼마만큼 급박한가를 대변해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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