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및 문화소외계층 대상
오는 30일 소리문화전당 연지홀

사단법인 열린문화(이사장 김성수·성공회대 총장·이하 열린문화)에서는 문화적으로 소외받기 쉬운 저소득층과 노인 및 장애우 등 소외계층 이웃들을 대상으로하는 '전국순회 무료 연극공연'을 실시한다.

열린문화에서는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오영진 작, 최용훈 연출)라는 제목의 연극을 오는 15일부터 2006년 1월 3일까지 20일간의 일정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무료공연을 가질 예정이며, 우리지역에는 오는 30일(금) 전주 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오후2시와 5시 두차례 공연을 갖는다.

'새 삶의 꿈, 함께 나눠요'란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연극은, 15일 인천 계양문화회관을 시작으로 서울 강북, 강원 동해, 충남 보령, 경북 예천, 전남 나주 등 5개 도시를 순회하고 전북 전주를 거쳐, 충남 금산 다락원 생명의 집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지난 2003년부터 저소득층 소외이웃을 상대로 전국순회 무료공연을 실시해 오고 있는 열린문화는 연극배우 김갑수씨가 한국자활후견기관협회와 공동으로 전국 10개 도시를 돌면서 저소득층의 애환과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을 그린 무료연극공연 '통북어'를 공연하면서 큰 호응을 얻게 되자 좀더 지속적으로 문화소외계층에게 문화향수 기회를 제공할 방법을 고민하면서 시작되었으며, 지난해에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모닥불 아침이슬>(윤조병 작, 임경식 연출)을 가지고 전북지역을 순회한 바 있으며, 우리지역 김제자활후견기관의 김영배 관장이 (사)열린문화의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공연되는 <살아있는 이중생각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희곡작가인 오영진의 작품으로 일제시대 자신의 아들을 징용을 보내면서까지 치부를 한 전형적인 친일파로, 해방후에도 미국에 붙어 치부를 계획하던 중 발각되어 사기, 배임횡령, 공문서위조 등으로 입건되어 재산을 잃게 되자 고문변호사와 공모하여 거짓자살극을 꾸미고 재산을 지키려 한다. 그러나 사위에게 상속한 재산이 전부 무료병원건립을 위한 자금으로 쓰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오영진 특유의 문장과 젊은 연출가 최용훈의 연출로 희극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문의☎(사)열린문화 사무국 02-743-2267)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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