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증가를 보여오던 전주, 익산, 군산 등 전북 3개도시 중심의 관외 고교진학 비율이 모처럼 감소추세를 보였다. 더욱 정확한 자료는 연합고사 결과 발표가 이루어져야 알겠지만, 지난해 전주시의 고교진학을 위해 지원한 학생수가 224명이었던 것에 반해, 올해는 186명에 그쳐 해마다 증가를 보이던 것에 비하면 대폭 하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관내 전체 중3 졸업생 비율로 볼때도(900명 기준) 지난해 25%에서 올해 21%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현상은 얼마전 우리지역이 '농어촌 특별전형지역'에 선정되고, 고교 내신제 실시, 수도권 대학의 지역균형 선발제도 확대 등 우리지역이 처해있는 현실이 대학입시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어서 이러한 매력이 상위권 일부 학생들이나 중상위권 학생들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그동안 타시군 고교에 입학했던 상당수 우수학생들이 지역의 고등학교에 지원 입학할 예정이어서, 주위에서는 올해를 시발점으로 지역교육의 활성화가 이루어 지기를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의 교육관계자들과 학부모들이 지역교육의 사활을 걸고 집중적으로 펼쳐온 '내고장학교보내기운동' 또한 커다란 작용을 했다는 평도 있었다.

이에따라 관내 각 고등학교에서도 우수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장학제도를 확대하고 기숙사를 제공하는 등 우수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한편 관내 13개 중학교의 올해 졸업예정자 수는 총 855명(남학생 393명, 여학생 462명)으로, 관내 9개 고교입시정원 1,300여명 보다 턱없이 부족하며 학생들이 타시군으로 빠져나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관내 고교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웃지못할 현실에 처해 있다.

따라서 이를 충원하기 위해 전기 지원에서 떨어진 타시군의 저급 학생들을 수급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기 때문에 지역교육의 질이 떨어질수 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 더우기 관내 중학교 졸업자 수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고교정원의 조정이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생각되어 진다.

올해 관내 중학교 졸업예정자 중 전주를 비롯한 도내 타시군 소재 고교에 입학지원한 학생수는 전체 34%에 해당하는 291명(실업계 포함)이며 비슷한 숫자의 학생들이 우리지역을 빠져 나갈 전망이다.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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