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조합을 통합 1년만에 흑자로 전환시킨 후 3년연속 흑자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던 전주김제완주축협 김창수 조합장(44·용지면)이 무투표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전주김제완주축협 조합장의 임기는 다음달 16일까지로 임기종료를 앞두고 조합장 선거를 위해 지난 12일과 13일 축협장 입후보 신청을 받았으나, 김창수 현 조합장을 제외하고 후보자가 없어 24일로 예정됐던 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당선이 확정됐다.

김창수 조합장은 지난 2002년 2월 부실조합이었던 김제축협의 조합장에 당선됐다가, 2003년 1월 김제축협이 전주완주축협과 통합되면서 전주김제완주축협장이 됐다.

전주김제완주축협은 통합 당시 300억의 부실을 안고 있어 가시밭길이 예견됐으나, 김조합장이 취임한 이후 통합 1년만에 5억이 넘는 흑자를 기록, 조합 설립 이후 처음으로 조합원 배당까지 실시했다.

축협은 이듬해인 2004년에도 8억9천만원 흑자를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10억3천만원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조합원들에게 7.5%의 배당을 실시했고, 결국 1등급조합으로 우뚝섰다.

3년간 24억이 넘는 흑자를 기록한 축협의 급성장 배경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조합원의 주인의식, 김창수 조합장의 철저한 사업단위별 책임경영체제 도입 등이 꼽히고 있다.

전주김제완주축협은 일반조합과 달리 3개 자치단체가 통합된 조합이므로 지역별로 후보자가 나설 수 있었지만, 김조합장의 젊은패기와 성실함이 조합원들에게 인정을 받아 누구도 선뜻 조합장에 출마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창수 조합장은 "부족함이 많았는데도 조합원들이 믿고 다시 맡겨줘서 너무나 감사하다"면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초심을 버리지 않고 조합원의 권익보호와 조합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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