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병 문 /
(김제자치연대정책연구소 이사)

김제하면 전국제일의 곡창지대이자, 동양최대의 수리시설인 벽골제의 고장으로 도작문화의 발상지라는 긍지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지역유래에 힘입어 지평선축제가 개최되고 올해로 8회째를 맞게 된다. 또한 문화관광부 지정 최우수축제로 연이어 선정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이는 김제시민과 시공무원들이 합심하고 협력하여 얻어낸 소중한 결실이자 성과라고 생각한다.


지평선축제 발전전망 마련해야

이제 지평선축제는 농경문화를 테마로 한 축제중 전국제일의 축제라는데 손색이 없다.

다른 한편으로는 수매제가 폐지되고 쌀시장 전면개방이 현실화 된 이 때, 농경문화축제라는 지평선축제가 지역농민들과 시민들에게 실질적 보탬과 희망의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는 지 깊이 돌아봐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지금의 농업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여 기회로 바꾸어 나가는데 민간단체와 행정기관 그리고 지역정치권 및 전문가그룹 등 모두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평선축제를 중장기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2010년께 세계 쌀엑스포를 우리 김제에서 개최했으면 싶은 바램이다. 김제쌀 이미지 제고와 쌀의 고장인 김제시의 위상을 확고히 정립하는 계기로서 세계 쌀엑스포 유치를 진지하게 검토해 봤으면 싶다.

통일농업 실현계기에도 도움

특히, 김제시를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교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국가계획에 비추어 볼 때 자포니카쌀 문화권인 동북아권을 겨냥한 쌀엑스포 개최도 고려해 봄직하다. 남·북한을 비롯한 중국과 대만, 일본 등 자포니카쌀을 주식으로 하는 동북아 쌀엑스포는 통일농업을 대비한 교류와 협력에도 큰 의미와 이점이 있다는 생각이다.

지금 전국의 모든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이미지 창출을 통한 지역마케팅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보성하면 녹차, 함평하면 나비가 떠오르듯 김제하면 쌀이 떠오르게 된다. 그러나 김제쌀보다는 이천쌀을 주로 찾는 소비자들의 심리요인을 돌려놓지 않는 한 김제쌀은 언제까지나 이등품일 수 밖에 없다.

지역이미지 창출과 지역마케팅 고려

충남 금산은 내년에 정부지원을 포함해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세계인삼엑스포를 개최한다. 함평은 2008년에 세계나비곤충엑스포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무주는 세계전통수공예품엑스포 개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록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김제의 민과 관, 정치권과 학계 등을 망라한 추진협의체를 구성하여 중앙정부와 전라북도에 제안하고 추진하기를 희망해 본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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