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항을 통해 수입된 미국산 쌀이 우리시 관내 창고에 입고되려하자 김제농민회(회장 정철근) 강력히 제지해 하역이 중단됐다.

김제농민회원 50여명은 지난 18일 오전 도장동 김제물류센터에서 미국산 현미가 실린 화물차의 진출입을 막기위해 출입구를 봉쇄하고 물류센터 대표에게 강력 항의했다.

농민회 관계자에 따르면 "김제를 수입쌀이 들어오지 못하는 청정지역으로 만들고자 투쟁했지만, 여건을 감안해 타 지역 창고들이 모두 수입쌀을 받아 들일 경우, 마지막으로 김제도 받을 수 있고, 이 경우도 사전에 농민회에 통보를 하기로 전체 창고주들과 합의했었다"면서 "합의를 무시하고 눈앞의 이익에 눈이멀어 통보도 없이 수입쌀을 받아들이는 창고주를 좌시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이날 농민회가 저지 투쟁에 나서기 전 이미 봉남면의 한 창고에 25톤 차량 2대인 50여톤이 입고됐고, 도장동 창고에도 1대분 25톤이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회원들의 투쟁이 시작되면서 도장동에 도착했던 차량 3대와 봉황농공단지 앞에서 농민회원들에 의해 억류된 5대 등 200여톤의 수입쌀은 하역을 하지 못하고 되돌아 갔다.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가는 가운데 올해 수입예정인 쌀은 22만5천톤으로 이중 5380여톤이 우리시 관내 창고에 들어올 예정이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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