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웰빙 건강식품으로 각광 받으며 지난해 농가소득의 효자노릇을 했던 복분자가 올해 재배농가의 급증으로 예년에 비해 가격이 급락했다.

올해 우리 지역의 복분자 재배 농가는 158농가(약 52ha)로 생산량은 200여톤에 달한다.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40%가량이 증가한 셈이며, 갑작스런 생산량의 증가로 복분자의 가격 역시 평균 30%가량이 하락했다.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1Kg당 평균 7~8천원대에 거래되었던 것이 올해는 평균 5~6천원대에 거래가 이루어 지고 있다.

다행히 복분자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고 다양한 제품 형태의 보급과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증가해 유통은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지만, 농가의 소득은 그만큼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한편 복분자 재배 농가에서는 "인건비는 전년에 비해 상승하고 가격은 하락하여 소득이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행히 수요의 증가로 판로에 커다란 어려움은 없었다"라고 설명한 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복분자 재배농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생산량 역시 1/3가량 증가할 전망이어서 관계기관에서도 유통망 구축과 재배지도 등 적절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덧 붙였다.

여러 특화작목이 그러하듯 복분자도 재배방식에 따라 그 가격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친환경 인증 등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여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키고, 경쟁력을 갖춘다면 가격면에 있어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또한 지나친 과다 생산을 피하고, 농가소득의 손실을 최소화하여 어려워지는 농촌현실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겠다.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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