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상 섭/
금산중학교 교감


4전5기, 16년간의 고뇌 끝에 새로운 인생역전 드라마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의지의 김제인 이건식 시장 당선자에게 우선 먼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축하의 메세지를 전한다. 아울러 이건식 당선자의 새로운 인생경영과 그의 CEO로서의 리더 쉽을 발휘할 수 있는 삶이 이제부터 시작되었음을 명심하고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가장 낮은 봉사자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제 김제시민의 대표이며 김제시정을 이끌어갈 총수로서 이 당선자는 더욱 겸양의 미덕과 입버릇처럼 늘 말했던 낮은 자세로서 시민의 충복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본인은 이 당선자에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김제 시민의 소박한 뜻을 전하고자 한다.


새로운 특화산업의 육성

김제시가 60년대 말 70년대 초 약 80억의 농지세를 낼 때만 해도 웅군이라는 칭호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경작해서 마땅히 먹고 살 것이 없는 농촌에서 생활하다 보면 문화적인 생활여건이나 교육의 혜택보다는 바위 짐 같은 빚과 농약에 찌들은 병마가 오늘의 현실이 아닌가?

한 푼이라도 벌어서 더 잘 살기 위해 젊은이들은 도회지로 나가고 사람이 기거하지 않는 빈집이 그 얼마며, 시골 동네에서 애기 울음소리가 끊긴지가 그 언제며 노인들과 농사를 천직으로 아는 선량한 농민들이 마을을 지키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은 수출 주도형 경제개발 탓이라고만 말하기엔 너무도 안타까운 오늘의 실정이다.

농업을 기반으로 한 김제만이 가진 고유 브랜드 산업육성이 가장 시급한 급선무이다. 순창의 장류, 남원의 고 부가가치의 허브산업, 무주의 스키장과 태권도 공원 유치, 고창의 복분자 산업 등 도내에서도 특화산업으로서 성공한 예가 가시적이며 누구나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 않은가? 김제의 지평선 쌀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해서 김제시 차원의 철저한 관리와 수매전략을 세워 최우수 농산물로 하루빨리 자리 매김 해야한다.

더욱 시급한 것은 주로 논농사만을 짓고 있는 김제에서 경영의 합리화와 신품종의 개발 그리고 해외시장을 겨냥한 특화산업의 품종 선택과 육성방안이다. 파프리카의 해외시장 개척의 성공은 좋은 본보기 일 것이다.

이제 김제 시민이 먹고 살 수 있는 대단위 특화산업단지의 개발과 품종의 선택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특화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100년 앞을 내다보는 지혜가 따르지 않고는 성공 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 당선자는 이 분야 전문위원을 위촉해서 주도면밀한 계획으로 김제의 특화산업단지의 육성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기간산업의 육성

김제는 공장을 지을 수 있는 많은 땅을 보유하고 있다. 더욱이 군산 자동차 공단과 인접해 있으며 도내에서 배출하는 우수한 인재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생각해 보면 지금이야말로 김제시가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왜 위기일 때가 찬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많은 기간산업을 유치해서 고용을 창출하고 젊은이들의 실업률 해소에 박차를 가할 때가 바로 지금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싼값의 공장부지 제공이며 규제의 완화 등 서둘러야 할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농군 사관학교의 설립

김제시에는 우리의 자녀들이 진학할만한 전문대학 하나가 없다. 따라서 우수한 김제 출신 인재들이 타 지역으로 진학하고 있는 현실은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새로운 우수고교를 설립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는다. 왜냐면 기존의 고등학교들은 우수고교가 아닌 열등의 학교란 말인가? 최선을 다하여 학생을 지도하는 학교에 경쟁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지원책이 아쉬운 작금의 현실에서 새로운 고등학교의 설립은 김제시 중학교 학생들의 수를 감안할때 맞지 않는 논리이다.

이제라도 농군 사관학교를 설립하여 경쟁력 있는 농업에 종사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야 하고 김제에 남아서 김제를 부흥시키며 김제에 뼈를 묻고 살 지도자를 길러냄이 가장 시급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인은 병역의 혜택에서부터 국가의 지원으로 자립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는 사관학교 설립이 타당하다고 말하고 싶다.


총화적인 시민의식을 결집할 때

선거 때만 되면 사분 오열하는 김제시민의 의지를 이제 한곳에 모아 지역발전에 총력을 기울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은 목소리에도 귀담아 들어야 되고 그늘지고 어두운 곳에 사는 사람도 대우받는 사회가 바로 김제시이어야 한다. 또 선거 경쟁에서 낙선한 후보자들의 견해도 충분히 검토해서 시정 방침의 시금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지금이야 말로 김제시민의 의사를 한 곳으로 결집하고 한 배를 탄 동반자 의식으로 같이 수레를 끌는 마음으로 매진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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