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니 유언비어 가슴 아프다"
"미국 다녀와서 고향위해 일할 터"
"약속했던 능제 개발 못해 아쉬워"



곽인희 시장은 11년전인 지난 1995년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하며 11년간 김제시장으로 재직했다. '돌아오는 새김제 건설'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야심찬 시정을 펼쳤으나, 급격히 피폐해져가는 지역경제와 이농현상으로 오히려 '떠나는 김제'라는 오명을 쓸 수 밖에 없었다.

인구감소는 도내에서 전주시를 제외한 모든 시·군의 공통된 현상이었지만, 유독 농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시로써는 불가항력이라는 동정론과 노인복지타운 조성, 시민운동장 조성, 전국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지평선축제 등의 성과로 박수를 보내는 시민도 상당수다.

반면 김제온천, 김제쇼핑센터, 김제개발공사 등의 대형 프로젝트 실패로 인해 평가절하되는 아픔도 있었다.

지난 민선 3기 11년을 결산하는 의미에서 지난 20일 시장실에서 본지 홍성근 편집국장과 있었던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요약해 싣는다. <편집자>



1. 가장 보람된 일

고령화사회를 대비할 수 있었던 노인종합복지타운 조성이다. 현재, 전국적인 노인복지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는 노인종합복지타운은 민선 1기부터 우리 시민을 위한 정책으로 추진하였던바, 현재 문화, 취미, 교양, 건강, 오락 등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노인복지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잡아 지난해 청와대 국정과제회의에서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2. 가장 아쉬운 일

무엇보다도 제반 어려움으로 지역경제를 회생 시키지 못한 것이다. 특히 그간 온 힘과 정성을 기울여 노력했지만, 계속된 국가 경제 침체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너무나도 커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3. 공약중 지키지 못해 아쉬운 것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더욱이 지역의 수장으로서 시민과 약속한 사항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다.

임기동안 선거를 앞두고 공약을 하기보다는 당선 이후에 실현 가능한 약속을 했었고, 약속을 지키려 최선을 다해왔다.

다만 능제개발사업을 이루지 못한 것이 아쉽고 시민들께 송구하다. 환경부에서 수질오염의 우려로 난색을 표했고, 예산이 부족해 하지 못했다.


4. 퇴임후 계획

7월 중순에 출국해서 미국 플로리다 대학 교환연구교수로 있다가 내년 4월에 돌아올 계획이다. 현재 연구중인 한국 인전재산담보법률안을 완성해 놓을 계획이며, 미국에서 돌아온 후에는 10녕넘게 성원해 주신 시민들의 은혜에 보답하도록 그간의 노하우를 발휘해 지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일꾼이 되도록 하겠다.


5. 일부 비난 목소리에 대하여

시정 업무 추진을 하다보면 관련법규에 의해 처리해야 할 사항이 많다. 특별히 지역주민과의 마찰을 빚을 수 있는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는 법을 집행하는 행정의 수장으로서 엄청난 괴로움이 다가온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근본은 법치주의다. 다시말해서 시장으로서의 권한밖의 행사는 할 수가 없는 현실이다.

재임 기간동안 여러분야에서 인허가 사항과 관련된 시민들의 원성과 비난이 있었다. 하지만 인허가 사항과 관련해 추호의 부정이 없었음을 분명히 밝힌다.

자치단체장의 가장 큰 보람은 시민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시민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다. 사실에 근거한 비판은 달게 받겠지만 사실이 아닌 유언비어나 음해성 루머 등은 가슴이 아프다.


6. 시민 여러분께 한 말씀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부족한 제가 민선 1,2,3기의 시정을 수행하는데 성원과 협조를 보내주신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시민 여러분의 은혜는 결코 잊지 않겠으며, 항상 제 마음에 새기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 공무원들께 한 말씀

사랑하는 동료 공무원 여러분! 저와 같이 10여년의 기간동안 시정을 대과없이 수행하게 된 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큰 성원과 협조에 힘입어 시장직을 무사히 마치고 이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그간의 고마움 절대 잊지 않겠으며, 또한 공무원 여러분들은 항상 민의 공복임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 홍성근 편집국장 hong@gjtimes.co.kr
정리 = 박종혁 취재부장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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