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의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통폐합과 적정규모학교 육성계획'(6월8일 발표) 안을 발표된 이후, 올 하반기부터 2009년도 까지 4개년도 계획 추진사업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우리시 관내에서도 전교생 60명이하인 초등학교 13개교(분교 1교)와 중학교 2개교 등, 총 15개교가 통폐합 대상에 포함되어 통폐합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표 참조)

현재 관내에는 초등학교 36개교, 중학교 13개교, 고등학교 9개교 등, 총 58개교가 있으며, 초등학교의 경우 통폐합 대상에 포함된 학교의 비율은 36%로, 전체 학교수의 1/3이 넘는 초등학교가 없어지는 셈이다.

당초 관내 초등학교의 통폐합 대상 학교는 모두 19개교 였으나, 1교1면(1校1面)의 교육정책에 따라 광활초(34명), 벽량초(33명), 봉남초(54명), 종정초(32명), 황산초(50명) 등 5개학교와 '미감아(未感兒)학교'로 지정된 용지면 비룡초등학교(29명) 등 6개 학교는 전교생이 60명미만이지만 통폐합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한 관내에서 가장 빨리 통폐합되는 학교는 전교생수 6명(2학급)인 수월분교로, 학부모들이 통폐합에 찬성함에 따라 내년 2007년도 부터 인근 종정초등학교와 통합 흡수될 예정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역학교의 통폐합 규모는 아직 기준에 의거한 계획만 되어 있을 뿐이고, 학부모들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며 지역여건과 특성에 맞는 '작고 아름다운 학교' 육성으로 통폐합 대상학교 일지라도 존치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하며, 이와 관련하여 "해당 학교장들에게 '학교자치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해 놓은 상태"라고 덧 붙였다.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의 일부 학부모들은 이번 학교 통폐합 문제를 두고 해당 학교 출신들이나 주민정서에 반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있으며, 등하교 거리가 멀어지는 등 아이들이 불편을 껴안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한편, 전교조 전북지부와 19개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지난 19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어촌 교육과 삶을 말살하는 농어촌 학교의 통폐합 추진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지역은 '지역인구의 유출을 어떻게 막느냐'의 대안마련이 심각한 지역현안 중의 하나이다. 또한 한미 FTA협약으로 인해 농촌사회의 생존권이 더욱 위태로워진 현실에 직면해 있다. 더우기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농촌인구 유출의 가장 큰 원인은 자녀의 교육여건 때문이라고 한다. 농어촌 소규모학교 통폐합으로 인해 농촌인구 유출을 더욱 부추기는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2009년까지 초등학교 529개교, 중학교 123개교, 고등학교 24개교 등 전국 총 676개교의 농어촌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박종혁  pjh@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